[교육] SAT 테스트, 100년 역사 속 대학 진학의 핵심 시험

8월에 치러진 SAT 성적이 발표되면서 대학 입시를 앞둔 학생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SAT는 단순한 시험을 넘어 미국 대학 진학의 길목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온 시험으로, 그 역사와 변화에 대해 살펴볼 필요가 있다.

SAT는 1926년 프린스턴 대학 심리학자 칼 브리검이 군대 지능검사를 기반으로 도입한 이후 여러 차례 개편을 거쳤으며, 과거 운영되던 과목별 SAT II(Subject Tests)는 2021년 폐지되어 현재는 AP, IB, 고교 성적, 과외활동 등이 대학 입학 평가 지표로 활용되고 있다.

SAT는 학생들의 학업 능력을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시험으로, 대학 입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횟수에 제한은 없다. 일반적으로 학생들은 최고 성적을 받기 위해 2~3회 정도 시험을 치르는 경우가 많으며, 일부 학생은 4회 이상 응시하기도 한다.

미국 대부분의 4년제 대학이 SAT 점수를 입학 심사에 활용하지만, 최근 코로나19 이후 확산된 ‘시험 선택적(Test-Optional)’ 정책으로 시애틀의 워싱턴대학교(UW)처럼 SAT 제출을 의무화하지 않는 대학이 늘고 있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명문대 진학이나 장학금 심사에서는 여전히 SAT 성적이 중요한 기준으로 작용한다.

아이비리그 대학에 지원하려면 SAT 총점 1500점 이상이 매우 경쟁력 있는 점수로 간주된다. 특히 하버드대학교와 예일대학교 합격생의 평균 SAT 점수는 1500~1580점 수준이며, 상위 25% 학생들은 1580점 이상을 기록하는 경우가 많다. 프린스턴, 컬럼비아, 브라운, 다트머스 등 다른 아이비리그 대학도 평균 점수가 약 1500점 이상으로 나타난다.

최근 SAT는 2024년부터 전 세계적으로 디지털 시험으로 전환되었는데, 이는 시험의 접근성을 높이고 채점 속도를 개선하며, 다양한 평가 문항을 보다 효율적으로 제공하기 위해서다. 디지털 전환으로 시험 시간은 단축되고, 수학 계산 구간에서 계산기 사용이 확대되는 등 시험 구성과 형식에도 변화가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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