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읽는 시대’의 위기… 학생들 독해력, 왜 떨어질까?

최근 영어 독해 성적이 하락하는 학생들이 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단순히 영어 실력의 문제가 아니다. 영상 중심의 환경에 익숙해진 학생들이 ‘읽는 능력’은 있지만 ‘이해하는 능력’은 떨어지는 현상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정보가 글로 제공되는 시험 환경과는 괴리된 생활 습관이, 학생들의 학습 격차를 심화시키고 있는 것이다.

■ 글은 읽지만, 머리에 남지 않는다
한 중학생은 최근 영어 시험에서 예상보다 낮은 성적을 받았다. 문장을 읽고 정답을 고르는 단순한 문제였지만, 질문의 의도나 문맥의 흐름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한 것이 원인이었다. 교사들은 “단어는 알지만 문장의 의미를 파악하지 못하는 학생들이 늘고 있다”고 말한다.

■ 영상 중심의 소비 습관, 독해력을 갉아먹는다
학생들의 학습 방식은 빠르게 변하고 있다. 긴 글을 읽기보다 짧고 자극적인 영상에 노출되는 시간이 압도적으로 많아졌다. 틱톡, 유튜브 쇼츠 등 1~2분 분량의 콘텐츠에 익숙해진 뇌는 긴 글을 인내심 있게 읽고 논리적으로 정리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특히 영어처럼 구조와 의미 파악이 필요한 언어에서는 이런 경향이 더욱 뚜렷하게 나타난다.

■ 왜 독서는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인가
책읽기는 단순한 취미가 아니라 사고력과 정보 해석력, 문제 해결력의 근간이다. 최근 교육 현장에서는 ‘재미있는 독서’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강조되는 것은 정보를 정확하게 찾아내고 핵심을 파악하는 능력이다. 시험, 과제, 나아가 실생활에서도 텍스트를 읽고 이해하지 못하면 적응이 어렵기 때문이다.

■ 실질적인 독해력 향상법은?
① 짧고 명확한 글부터 시작하기
 기사를 요약하거나 짧은 칼럼을 읽고 내용을 정리하는 연습을 통해, 부담 없이 시작할 수 있다.
② 문장을 ‘읽는 것’에서 ‘질문하는 것’으로 바꾸기
 글을 읽으며 ‘왜?’, ‘무엇을 말하고자 하지?’라는 질문을 던지는 것이 핵심이다.
③ 책을 읽고 이야기 나누기
 읽은 내용을 다른 사람과 설명하거나 토론하면, 글에 대한 이해도와 기억력이 함께 향상된다.
④ 배경지식 쌓기와 함께 병행하기
 문맥 이해에 도움이 되는 사회·과학·역사 등 교양지식도 중요하다.

기술의 발전은 멈출 수 없지만, 읽고 이해하는 능력은 여전히 학생들의 미래를 결정짓는 핵심 역량이다. 즐거운 독서도 좋지만, 이제는 정보를 추출하고 분석하는 ‘생산적인 독서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단순히 많이 읽는 것보다 ‘어떻게’ 읽느냐에 대한 교육과 연습이 절실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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