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미국 대학 랭킹, 얼마나 믿을 수 있을까? 콜롬비아대 조작 사례로 본 경고

대학 입시 시즌이 다가오면서 많은 학생과 학부모들의 관심이 미국 대학 랭킹에 쏠리고 있다. 하지만 이들 랭킹이 항상 진실을 말해주는 것은 아니다.
2022년, 콜롬비아대학교에서 터져 나온 내부 고발은 대학 랭킹의 신뢰성에 큰 의문을 던졌다. 수학과 교수 마이클 타데우스(Michael Thaddeus)는 대학 측이 U.S. News & World Report에 제출한 수업 규모 관련 통계가 조작되었거나 과장되었다고 폭로했다. 예를 들어, “20명 이하의 수업 비율이 83%”라는 수치는 사실과 다르다는 것이다.
이 폭로 이후 콜롬비아는 2022년 U.S. News 대학 랭킹에서 2위에서 18위로 급락했고, 2023년부터는 랭킹 참여를 위한 데이터 제출 자체를 중단했다.
이에 대해 학생들은 “잘못된 정보로 인해 등록금을 믿고 선택한 것”이라며, 2016년 가을부터 2022년 봄까지 재학생 약 2만2천 명을 대표해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결국 콜롬비아는 2025년 7월 1일, 900만 달러의 합의 의사를 밝혔고, 현재 법원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콜롬비아 사례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 미국 내에서는 이외에도 랭킹 조작, 입학 특혜, 광고 허위, 학위 부정, 연방법 위반 등의 사유로 법적·행정적 제재를 받은 대학들이 적지 않다. 대표적으로 USC Rossier 교육대학원, DeVry 대학, 일리노이대학교 어배나-샴페인(UIUC), 웨스트버지니아대학교(WVU), 리버티대학교(Liberty University) 등이 있다.
미국 대학 랭킹은 입학 경쟁률, 장학금 배분, 유학생 유치, 졸업 후 취업까지 영향을 미치는 주요 기준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U.S. News & World Report의 랭킹은 오랜 시간 가장 영향력 있는 지표로 여겨져 왔다.
이 랭킹은 졸업률, 교수 대 학생 비율, 수업 규모, 학문적 평판, 졸업생의 부채 수준 등 다양한 요소를 종합해 순위를 매긴다. 이 가운데 ‘20명 이하의 소규모 수업 비율’은 교수 자원 항목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며, 이번 콜롬비아 사건처럼 부정확한 수치가 제출되면 랭킹 전체를 왜곡할 수 있다.
그러므로 랭킹을 확인할 때는 단순한 순위만 보지 말고, 해당 대학의 전공별 강점, 학비와 재정지원, 졸업률, 학생 후기 등도 함께 살펴보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