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바시티(Varsity), 미국 고등학교 스포츠의 세계

최근 시애틀 루스벨트 고등학교 풋볼팀이 선수 불법 영입 혐의로 중징계를 앞두고 있어 지역 사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처럼 미국 고등학교 스포츠계에서는 불법 영입과 같은 규정 위반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며, 경쟁이 얼마나 치열한지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미국 고등학교에서는 스포츠 활동이 학업 못지않게 중요한 교육의 일부로 자리 잡고 있으며, 학생들은 농구, 풋볼, 축구 등 다양한 종목의 학교 팀에 속해 운동을 한다.

대부분의 고등학교는 운동팀을 바시티(Varisty), 주니어 바시티(Junior Varsity), 그리고 경우에 따라 프레시맨 팀으로 나누어 운영한다. 이 중 바시티 팀은 실력, 체력, 경기 경험, 태도 등을 기준으로 선발된 학생들로 구성되며, 학교를 대표해 지역 리그 및 주 대회, 전국 대회에 출전한다. 경쟁 강도가 높고 훈련량이 많은 바시티는 대학 스포츠 진학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매우 중요한 기회로 여겨진다.

고등학교의 스포츠 종목과 수준은 해당 주의 스포츠 협회가 관리한다. 워싱턴주의 경우 WIAA(Washington Interscholastic Activities Association)가 대표적이며, 학교들은 학생 수를 기준으로 1A, 2A, 3A, 4A 등으로 분류된다. 예를 들어 4A는 대형 고등학교, 1A는 소규모 고등학교를 의미하며, 이 분류에 따라 각 학교는 소속 리그 내에서 시즌 경기를 치르고 경쟁을 펼친다.

팀의 수준과 랭킹은 시즌 성적, 득실차, 상대 팀의 수준, 주 챔피언십 진출 여부, 감독의 역량, 선수 개인의 기량 등에 따라 결정된다. 특히 바시티 팀이 대학 리크루팅 대상이 되거나 전국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경우 자연스럽게 강팀으로 평가받는다.

고등학교 스포츠 전문 사이트인 MaxPreps.com과 Hudl.com 등에서는 학교별, 종목별 전국 및 지역 랭킹을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있으며, 코치나 대학 스카우트들이 이 데이터를 활용해 유망 선수를 발굴하기도 한다.

워싱턴주에서 대표적인 강팀으로는 벨뷰 고등학교 풋볼팀이 있으며, 시애틀 지역의 시애틀 프렙(Seattle Prep)은 농구 종목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네이선 헤일(Nathan Hale) 고등학교는 2017년 당시 농구 전국 랭킹 1위를 기록한 바 있으며, 이 학교 출신인 마이클 포터 주니어는 현재 NBA 선수로 활약 중이다.

이처럼 바시티 팀에서 활동하는 것은 단순한 학교 활동을 넘어 대학 진학과 장학금 수혜 등 학생의 미래 진로와도 직결되는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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