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 칼텍 등 미국 주요 대학에서 SAT 점수 다시 요구하기 시작
하버드와 칼텍이 4월 11일 2024년 원서부터 SAT 시험 점수를 다시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하버드는 최근까지도 2026년부터(현 10학년)까지는 SAT 테스트를 옵션으로 유지한다고 밝혀왔으나 갑자기 말을 바꿔 금년부터 SAT 및 ACT 시험 점수 제출을 요구했다.
텍사스 대학교(University of Texas)에서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테스트 옵셔널(Test-Optional을 선택한 신입생들이 GPA에서 Test를 제출한 신입생들보다 대학 학업이 떨어진다는 결과를 밝힌 바 있다.
또한 기존의 고소득층 가정의 학생들이 시험 준비 및 기타 자원에 더 쉽게 접근할 수 있기 때문에 표준화된 시험이 불평등하다는 주장이 틀렸다는 것을 연구에서 밝히며 나아가 추천서, 과외 활동, 에세이와 같은 다른 측정 항목이 오히려 편견에 훨씬 더 취약하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연구 결과와 최근 학생들의 평균적인 학력 저하 문제등에 의해서 하버드 역시 기존의 자세를 바꿔 SAT 점수 제출을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이로써 미국 최상위 대학들의 Test-Required로의 정책 변화는 MIT(2021)을 시작으로 하버드, 예일, 다트머스, 칼텍, 조지타운 등으로 늘어났으며, 지난 몇 년 새 Test-Optional이라도 상위권 대학에서는 SAT/ACT 점수를 많이 고려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Affirmative Action의 금지, SAT의 부활, 일부 주에서의 레거시 입학금지, 그리고 디지털로 바뀐 SAT로 인해 2024-2025년 입시는 혼란기를 겪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더욱 심화되고 있는 변별력 없는 GPA와 의미 없는 EC에 저평가받던 학습능력이 뛰어난 학생들에게 공정한 기회가 다시 주어지는 듯한 여러 가지 정책 결정은 대학은 아카데미를 위한 장소임을 새삼스럽게 상기시켜 줄 수 있는 방향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