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온라인 수업의 문제점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올해 가을 미국 학생들이 수학과 읽기 과목에서 기대 이하의 시험
성적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5∼6학년 학생들이 올해 가을 수학
과목에서 기대되는 수준을 따라잡는 데 최소 정규 등교 수업 기준으로 12주의 수업이 추가로
필요하다고 한다. 또한 4학년과 7∼8학년들도 수학 과목에서 기대 수준보다 11주 뒤처진
것으로 나타났고, 2∼3학년 학생들은 4∼7주가 더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통계는 지난
8월부터 10월 중순까지 미 전역의 4천400개 학교에서 학생 200만명을 대상으로 치러진
온라인 수학 시험 결과를 토대로 이같이 분석했다.

걱정하던 일이 주요 언론매체에서 언급되었다. 영어 읽기도 예년의 기준보다도 더 뒤쳐진걸로
분석되었으나, 수학에 비해서는 양호한 것으로 보인다. 그럼 왜 수학과목에서의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온라인 수업에 의해 더 영향을 받았는지 필자가 깊이 분석해보겠다.
첫째, 준비되지 않은 온라인 수업과 선생님들의 경험부족이다. 사실 필자는 꽤 오랜시간의
온라인 수업의 경험이 있지만, 온라인 수업은 클래스 수업보다 약 1.5배 이상의 수업 준비
시간을 필요로 한다. 그리고 다수의 학생들을 온라인 상에서 관리하고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많은 경험과 수업태도를 단순히 조그만 모니터에서 얼굴만 보고 확인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둘째, 모니터를 보는 수업에서는 대부분의 학생들이 차분히 수식을 노트에서 풀기보다는
암산과 계산기 사용을 선호한다. 마치 비디오 게임을 하듯이 객관식 문제는 찍고 보는 경향을
강하게 보인다. 특히 올바른 수학 공부 방법을 익혀야 하는 저학년 학생들에게 더 큰 문제이다.
셋째, 급조된 많은 수학문제 사이트를 선생님들이 이용한다. 교과서를 주 교재로
사용하기보다는 많은 선생님들이 코로나 바이러스 이후 우후죽순으로 생겨난 검증이 충분히
되지 않은 많은 웹사이트를 퀴즈와 숙제로 제공하는데 기존의 교과서와 비교하면 문제의
다양성과 생각할 기회를 주는 면에서 많이 부족하다.

넷째, 온라인 시험의 공정성 문제가 되면서, 퀴즈와 시험의 횟수가 클래스에서 수업보다 현저히
줄어들었다. 빈번한 시험이 학생들에게는 부족한 부분을 찾고, 성취도를 올리는데 매우
중요하나,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있다.

열거하자면 너무나 많은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선생님과 교육당국을 탓할 수 만은 없다.
한 번 뒤쳐진 학업은 많은 추가적인 노력과 시간만으로 따라잡을 수 있다. 특히 수학은 다음
학기와의 연관성이 매우 큰 과목으로 뒤쳐진 학업이 이번 학년만이 아니라 계속적으로 큰
영향을 미친다. 부모님께서 좀 더 신경을 써주거나, 형이나 누나 혹은 전문가의 도움으로
뒤쳐진 학업에 대한 보완이 필요하다. 지금의 팬더믹은 언젠간 끝난다. 지금 모든 학생들이
어려움을 격는 다고 자위하지말고, 우리 학생들의 미래에 대한 차분한 준비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