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자기주도 학습론
- 잘하고 싶고 잘해야 한다는 마음이 필요하다
첫째로 잘하고 싶다는 마음과 잘해야 한다는 마음이 학생에게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동기부여가 필요하다.
명확한 목표가 없다면 공부를 계속하기가 어렵다. 어떤 꿈이 있고 그것을 이루려면 어떤 목표를 세워야 할지 많은
고민을 해야한다. 또 무슨 책으로 어떤 강의를 이용할 것인지를 판단하는 능력도 키워야 한다. 거시적인 전략이나
매일의 공부에서 기술이라 할 전술도 갖춰야 한다. 특히 자신이 공부한 내용을 양적으로뿐만 아니라 질적으로
얼마나 알고 있는지를 명확히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 이것이 자기평가능력이다. 이하에서는 학습적
원리와 연관이 많은 부분들을 중심으로 구체적인 방법론을 알아보기로 한다. - 계획을 짜야 공부하고 싶어진다.
학습을 위한 출발점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수치적 목표와 이를 위한 계획 짜기다. 공부하고 싶을 때 계획을 짜는 게
아니라 계획을 짜야 공부하고 싶어진다.
• 일일 계획
공부가 잘되는 시간에 취약과목을 공부해야 한다. 과목과 교재, 그리고 분량단위로 계획을 짜되, 문제풀이 공부 시에는
문제당 시간을 시험 때와 같이 설정하고 문제 개수에 따라 공부시간을 결정해야 한다. 중학생은 학기 중 하루 2시간,
고등학생은 하루 3~4시간이라는 최소 자기 공부시간을 확보해야 한다.
• 주간 계획
5일치를 짠다. 7일치 계획을 짜면 마음은 뿌듯하겠지만 실천은 불가능하다. 그 누구도 일정 정도의 여유분 없이 계획을
짜면 실천이 어려워진다. 일요일에는 하루 정해진 분량을 다했을 경우 쉬고, 못했을 경우 보충한다.
• 월간 계획
주로 시험 대비기간을 위해 짠다(한 달은 4주라고 가정). 시험 전 4주차에는 평소 영어, 수학위주의 공부패턴을 유지하되,
시험기간에 이 둘의 과목에 많은 시간이 소모되지 않도록 실력을 제대로 다져야 한다. 3주차에는 영수 위주로 시험
대비모드로 돌입한다.
교과서와 자습서, 문제집, 학교 수업내용 등을 위주로 공부한다는 뜻이다. 2주차에는 사회와 과학 계열 과목을 위주로
공부하되 국영수 과목에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보충하고, 다했다면 복습을 병행한다. 1주차에는 두 부분으로 나뉜다. 초기
3일은 그동안 못한 부분을 최종적으로 보충하는 기간이다. 나머지 4일은 시험 보는 과목들의 순서와 역순으로 공부하면서
마무리한다. 시험 기간 동안에도 끝까지 최종 반복을 위한 벼락치기는 놓치지 않는다.
- 뚜렷한 목적성을 가져라
백지에 내가 어제 외운 영어단어를 과연 몇 개나 쓸 수 있는지 써보자. 어제 공부한 과학 실험을 과정까지 설명할 수 있는지
써보자. 어제 풀어본 수학 문제 중에 아무거나 임의로 정해서 풀어보자. 이때 자신감 있게 답할 수 있다면 제대로 공부한
것이다. 목적성이란 이렇게 ‘능동적 자기평가를 할 때 어느 정도 수준 이상 제대로 답하기 위해 공부한다’라는 의식을
말한다. 지금 외우는 단어가 내일 자기평가 때 30% 이상 답할 수 있도록 외우려는 학생과 그냥 열심히 외우려는 학생과는
목적성 자체가 다르다. 전자의 경우가 지루함을 방지한다는 뜻이다. 그리고 이것이 제대로 되는 것이 곧 자기평가능력이
좋은 것이며 많은 상위권들이 가지고 있는 특징이기도 하다. - ‘이해’부터 ‘문제해결’까지 5원칙을 준수하라
과목을 막론하고 공통으로 적용되는 5개의 원칙이 있다. 바로 이해하기-사고하기-정리하기-암기하기-문제해결하기다.
이해와 사고 부분은 학교 교육에서 가장 많이 다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이런 과정을 등한시하고 문제 풀고 외우는
데에만 집착해서 득점하려고만 한다. 그러나 수준이 높아지고 내용이 많아지고 문제유형이 다양화되며 높은 사고력을
기반으로 문제를 풀도록 요구하는 고등학교 학습에서는 더 이상 먹히지 않는다. 이제 부터라도 내용에 대한 이해와 사고
쪽에 좀 더 시간을 투자해서 5가지 요소가 조화를 이루는 공부를 하자. - 예습-복습-수업 ‘기본’에 충실하라
해마다 수능 전국 수석의 인터뷰는 수많은 일반 학생들에게 조롱거리가 된다. 저런 소리는 나도 하겠다라고 말이다. 그러나
수능 수석한 학생이 어느 학원에 다녔는지 안 다녔는지는 몰라도 한 가지 확실한 점은 아마 전국에서‘예습-복습-수업’이라는
기본에 가장 충실한 사람이었다는 사실일 것이다. 보통 학생들에게 예습을 하라고 책을 주면 학생들이 보통 하는 일은 그냥
읽기다. 그러나 그냥 읽기는 아무런 도움이 안 된다. 예습은 책을 읽고 나서 ‘뭔지 모르겠고, 답답하고, 알고 싶어지기 위해서’
하는 것이다. 즉, 예습은 ‘다 알려고’ 한다기 보다 ‘뭐가 있나’를 알기 위해 그리고 내가 궁금한 것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작업
이다. 다음은 수업 듣기다. 수업시간에 수업 듣는 것보다 더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시간 사용은 없다. 수업을 잘 듣기 위해서는
궁금증을 갖기 위한 예습이 전제되어야 하며 끊임없이 예습에서의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참여해야 한다. 특히 수업을 잘
듣기 위해서는 필기를 열심히 해야 한다. 미래의 나에 대한 배려라는 관점에서 수업 내용을 가능한 빠짐없이 핵심 위주로
내가 알아보기 쉽게 생각하는 필기를 하려고 애써야 한다. 그런 마음이 수업에 대한 집중도 가능케 한다. 복습은 예습과 수업
듣기로부터 너무 오래 걸려서는 안 된다. 최소한 그 주에 배운 내용은 그 주에 해결되어야 한다. 특히 복습은 반복이 생명이며
망각을 방지하려면 일반적인 사람으로서는 반복만이 살길이다. - 학습의 입력·출력이 조화를 이뤄야 한다
요새 학생들의 공부를 관찰하면 입력과 출력 모든 부분이 부조화를 이루고 있다. 우선 공부에서 입력이라고 하면 수업을
듣고 스스로 익히는 과정을 뜻한다. 출력이라 하면 사실 시험을 보는 것인데 이를 대비하려고 문제를 풀고 공부한 내용을
자기평가하는 것이다. 그런데 첫째로 입력에서 부조화가 생긴다. 수업만 많이 듣고 스스로 익히는 과정이 너무 저조하다.
그래서 배운 내용이 머리 주변에서 맴돌지만 머릿속으로 익혀지지는 않는다. 이것이 입력 부조화다. 두 번째로 출력부조화다.
문제집은 푸는데 정작 머릿속에 있는 내용을 꺼내서 설명해보는 일은 거의 없다. 그냥 문제만 풀어서 맞추면 출력 연습이
끝났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시험 보는 출력이 문제풀이 방식이고 평소 출력 연습도 문제풀이 방식에 그친다면 연습과 실전이
별 차이가 없는 셈이다. 즉, 문제만 푸는 소극적 출력뿐만 아니라 내용을 백지에 설명하는 적극적 출력까지 연습해야 한다는
말이다. 그래야 공부는 열심히 했는데 시험을 못보는 현상을 막을 수 있다.
<기사제공 : 에이플러스 아카데미 / 사이먼 박 : 206-859-82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