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아이가 악기를 언제 무엇부터 배워야 하나요?
자녀를 두신 많은 부모들의 관심사 중 하나가 아이에게 언제부터 악기를 가르칠 것인지
무엇을 가르칠 것인지 이다. 악기교육 시작의 베스트 타이밍은 아이가 관심을 보일 때라고
말할 수 있다.
일부에서는 협응력이 발달하는 9세 이후라는 의견도 적지 않으나 아이들에게 부담이 되지
않으면서 놀이의 개념으로 다가설 수 있는 연령은 4세가 아닐까 싶다. 아이가 악기를
시작하는 연령이 중요한 만큼 첫 악기 선택도 매우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첫 악기는 피아노로
시작하라는 조언을 많이 한다. 피아노는 양손을 사용하는 악기라는 점에서 가장 첫 악기로
많이 꼽는다.
악기의 선택은 사람마다 다르듯이 아이에게 잘 맞는 것이 따로 있게 마련이므로 악기 선택은
부모의 선택이나 강요보다는 아이들 스스로 찾도록 하는 것이 좋다. 악기 레슨은 크게 개인
레슨과 애프터스쿨 등을 통한 그룹레슨으로 나눠지는데 각각 일장일단이 있기는 하지만 악기가
정해졌다면 가능하면 빠른 시일 내 개인 레슨을 하는 게 바람직하다.
개인 레슨은 주위 사람들을 통해서 검증된 강사를 소개받는 것이 현명하다. 아이가 어느 정도
실력에 도달했을 경우에는 강사가 연주회 같은 발표의 기회를 자주 제공할 수 있는가 하는 것도
체크해 볼만하다. 레슨 횟수는 시작하고 2년 정도까지는 주 2회 정도는 해야 어느 정도 효과를
볼 수 있다. 단 4~5세 정도 어린이라면 오랜 시간 레슨에 집중할 수 없다는 점에서 한 회
시간을 30분 정도로 해 주 2회를 하는 게 좋다.
아이가 레슨을 받기 시작할 때 부모가 반드시 기억해야 하는 게 한 가지 있다. 바로 레슨을
받는 아이가 기대에 못 미친다고 해서 핀잔을 주거나 다른 아이들과 자주 비교하지 않는 것이다.
아이에게 큰 기대를 갖고 부담감을 준다면 결국 역효과만 보게 된다.
악기교육을 받는다고 해서 모든 아이들이 피아니스트나 바이얼리니스트가 되는 것은 아니다. 악기교육을
통해 정서적 안정감과 자기표현 능력과 창의력을 키워주기 위한 이유가 더 많으리라 짐작한다.
‘성공학’‘성공학’ 강연으로 유명한 공병호 박사는 수십 년간 성공한 사람들을 연구해왔는데 그들의
공통적인 분모가 바로 어릴 때 악기를 오랫동안 배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박사는 악기 연주 능력은
삶에서 가장 행복한 성취감을 누리게 하며, 자아실현의 최고 단계라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현대는 감성이 중요한 시대이므로 과감하게 악기교육에 투자하라고 충고했다. 아이가 자신을
관리하고 심리적 안정을 찾기 위해서는 갈수록 감성의 부분이 중요해진다고 밝혔다. 악기는 단시간에
익힐 수 없고, 나이가 들수록 그 가치를 절감하게 되므로 중·고등학교에 가더라도 손을 놓지 않고
계속 즐길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중요하며 악기 자체의 목적이 아닌 악기를 통해 천천히 배워 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가장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