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 SBA, 워싱턴주 농가에 ‘식료품 공급 보증 대출’ 프로그램 도입

워싱턴주 농가들이 높은 운영 비용과 규제 부담, 관세 불확실성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연방 정부가 식품 생산자 지원을 위한 새로운 금융 프로그램을 내놓았다.

미국 중소기업청(SBA)은 ‘식료품 공급 보증 대출(Grocery Guarantee program)’ 프로그램을 통해 자격을 갖춘 농가와 식품 공급망 기업에 제공되는 대출의 최대 90%를 보증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금융기관의 리스크를 낮추고, 자금 조달이 어려웠던 농가들이 보다 쉽게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다.

SBA 부청장 빌 브릭스는 워싱턴주 섬너에 위치한 크누트슨 팜스(Knutson Farms)를 방문해 해당 프로그램을 소개하며 “식품 생산자와 제조업체에 대한 대출 접근성을 확대해 국내 식품 공급을 강화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현재 워싱턴주는 전국에서 사업 비용이 다섯 번째로 높은 지역으로 꼽히며, 농가들은 인건비 상승, 세금 부담, 각종 규제 등으로 운영 압박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최근 입법 과정에서 추가된 세금과 기존 B&O 세금 구조, 최저임금 상승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농업 환경이 더욱 어려워졌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여기에 더해 관세 정책 변화로 인해 생산에 필요한 원자재 비용이 상승하면서 농가와 식품업체들의 부담은 더욱 커지고 있다. 일부 업체들은 비용 증가를 소비자 가격에 전가하기 어려워 수익성 악화를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SBA는 미국 내 공급망을 연결하는 온라인 플랫폼 ‘온쇼어링 포털(onshoring portal)’도 함께 운영 중이다. 해당 시스템을 통해 100만 개 이상의 미국 내 공급업체 정보를 무료로 확인할 수 있어, 수입 의존도를 낮추고 관세 리스크를 줄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브릭스 부청장은 “금융기관이 식품 생산자에게 보다 적극적으로 대출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장기적으로는 국내 식품 생산 확대를 통해 식료품 가격 안정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 프로그램은 단기간 내 물가를 낮추기 위한 정책이라기보다, 생산 기반 확대를 통해 장기적으로 공급을 늘리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실제로 최근 시애틀 지역에서는 식료품 가격 상승으로 소비자들이 구매 품목을 줄이거나 여러 매장을 비교하는 등 소비 패턴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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