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버슨스(Albertsons) 매장 폐점 확대…크로거(Kroger) 합병 무산 후폭풍 논란

대형 식료품 체인 알버슨스(Albertsons)가 전국적으로 추가 매장 폐점과 인력 감축에 나서면서, 크로거(Kroger)와의 대형 합병 무산 이후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알버슨스는 최근 합병이 최종 무산된 이후 경영 효율화를 이유로 매장 정리와 구조조정을 진행 중이다. 회사는 2025년 약 20개 매장을 폐점한 데 이어, 올해도 추가 폐점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번 사안은 2022년 추진된 크로거(Kroger)와의 246억 달러 규모 합병이 좌초되면서 시작됐다. 해당 합병은 미국 최대 식료품 체인 탄생이 예상됐으나, 미 연방거래위원회(FTC)와 워싱턴주를 포함한 여러 주 법무장관들의 반대로 2024년 최종 무산됐다.

당시 워싱턴주 법무장관이었던 밥 퍼거슨 주지사는 “합병이 성사될 경우 경쟁 감소와 가격 상승이 불가피하다”며 반대 입장을 밝혀왔다. 다만 합병 무산 이후 매장 폐점과 일자리 감소가 이어지면서, 정책 효과를 둘러싼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현재까지 발표된 폐점 사례를 보면, 캘리포니아·텍사스·워싱턴 D.C. 등에서 매장이 잇따라 문을 닫으며 수백 명 규모의 일자리 감소가 발생했다. 알버슨스 계열 브랜드인 세이프웨이(Safeway) 매장 역시 일부 지역에서 폐점이 진행 중이다. 한편 크로거(Kroger) 역시 지난해부터 전국적으로 약 60개 매장을 정리하는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단순한 기업 구조조정을 넘어, 대형 유통업체 합병을 둘러싼 정책 판단과 시장 경쟁 사이의 복잡한 균형 문제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분석한다.

일각에서는 “합병을 막아 경쟁을 보호하려던 정책이 결과적으로 시장 축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반면, 다른 한편에서는 “대형 합병이 장기적으로 가격 상승과 독점 문제를 초래했을 것”이라는 반론도 제기되고 있다.

Copyright@WOWSEATTL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