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 vs 공공안전 충돌…퀸앤 주민들, 시애틀 시의회에 문제 제기

시애틀 퀸앤(Queen Anne) 지역에서 주차 공간 축소를 둘러싼 주민 반발이 시의회로까지 확산됐다. 공공 안전을 위한 조치라는 시 당국 입장과 주민들의 생활 불편 우려가 정면으로 충돌하는 양상이다.

문제의 핵심은 시애틀 교통국(SDOT)이 추진 중인 도로 안전 개선 계획이다. 해당 계획에 따라 14번가 웨스트(14th Avenue West) 일부 구간에서 50여 개의 노상 주차 공간이 사라질 예정이어서 주민들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

이 지역 주민 70여 명은 시의회 교통·워터프런트·시애틀센터 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수십 년간 문제 없이 주차해 온 공간을 갑자기 없애는 이유를 납득할 수 없다”며 강하게 항의했다. 특히 고령자와 장애인에게 큰 불편을 초래할 수 있고, 주택 가치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주민들은 무엇보다 의사 결정 과정에서 배제됐다는 점을 문제로 지적하고 있다. 주민 대표로 발언한 아론 프라이스는 “발표에서 시행까지 주민 의견을 반영할 기회가 전혀 없었다”며 “긴급차량 접근 필요성에는 동의하지만, 다른 대안도 충분히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시애틀 소방국은 해당 도로가 지나치게 협소해 긴급 차량 진입이 반복적으로 막혀 왔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일부 현장에서는 소방차가 목적지에 도달하지 못하거나 출동 후 복귀가 어려운 사례도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SDOT는 주민들이 제출한 의견서를 검토 중이며, 본격적인 주차 공간 철거에 앞서 추가적인 커뮤니티 의견 수렴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밥 케틀 시의원 측도 해당 사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주민들은 “사업이 속도전으로 진행되기 전에 충분한 의견 수렴이 이뤄져야 한다”며 시와의 대화를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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