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벨뷰 잇는 ‘물 위 경전철’ 첫 출근길 시험대…30년 숙원 현실화

시애틀과 이스트사이드를 연결하는 ‘크로스레이크 경전철’이 평일 첫 출근길 운행에 돌입하며 본격적인 시험대에 올랐다. 이번 노선은 레이크 워싱턴 위를 가로지르는 역사상 최초의 경전철 구간으로, 지역 교통 역사에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주말 시범 운행을 거친 뒤 30일부터 본격적인 출퇴근 이용이 시작되면서, 시애틀과 벨뷰를 연결하는 새로운 통근 패턴이 현실화되고 있다. 특히 수십 년간 계획과 공사를 거쳐 완성된 이 노선은 지역 주민들에게 상징적인 의미를 갖는다.

출근 시간대 주요 역인 머서아일랜드와 사우스 벨뷰에서는 주차장이 빠르게 만차를 기록했으며, 많은 이용자들이 차량을 주차한 뒤 경전철로 갈아타는 방식으로 이동하는 모습이 나타났다. 완전한 ‘차 없는 이동’보다는 기존 차량 이용과 대중교통을 병행하는 새로운 통근 형태가 자리 잡는 분위기다.

이용자들은 무엇보다 교통 체증 회피를 가장 큰 장점으로 꼽았다. 한 이용자는 “차 막힘 없이 이동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라고 말했으며, 또 다른 이용자는 “이제 시애틀 다운타운이나 가족이 있는 곳까지 훨씬 쉽게 이동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버스를 이용하던 주민들에게도 변화가 감지된다. 기존에는 교통 체증과 혼잡으로 불편이 컸던 반면, 경전철은 8~10분 간격으로 안정적으로 운행돼 쾌적한 이동 환경을 제공한다는 반응이다.

교통 당국에 따르면 현재 지역 경전철 이용객은 하루 약 13만 명 수준이며, 이번 연결 구간 개통으로 약 5만 명 이상의 추가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초기 운영 과정에서 일부 불편 사항도 제기됐다. 일부 이용자들은 대형 역사임에도 화장실 등 편의시설이 부족하다는 점과 전체 노선 연결이 아직 완전하지 않다는 점을 아쉬움으로 꼽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개통은 단순한 교통수단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약 30년에 걸친 계획과 건설 끝에 완성된 이번 노선은 시애틀과 벨뷰를 실질적으로 하나의 생활권으로 묶는 핵심 인프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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