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료비 급등에 워싱턴주 농가 ‘비상’…“영농 지속성 위협”

워싱턴주 전역에서 연료 가격 상승이 농가 경영을 압박하며 본격적인 영농철을 앞두고 우려가 커지고 있다.

현지 농업단체에 따르면 최근 디젤과 비료 가격이 동반 상승하면서 농민들의 생산 비용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스노호미시 카운티 등 지역 농가들은 연료비 부담이 농업 전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호소하고 있다.

알링턴 지역에서 농사를 짓고 있는 앤드류 알버트 씨는 “이 시기에 연료비가 이렇게 높은 것은 최악의 상황”이라며 “연료는 파종부터 수확, 운송까지 모든 과정에 필수적이기 때문에 비용 상승이 전체 운영에 영향을 준다”고 말했다.

농업 현장에서는 단순한 주유 비용 증가를 넘어, 물류와 수출 비용까지 연쇄적으로 상승하는 점을 가장 큰 문제로 지적한다. 양배추 종자 등을 해외로 수출하는 알버트 씨는 “운송 거리가 길수록 비용 부담이 눈덩이처럼 커진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상황은 국제 정세와도 맞물려 있다. 글로벌 공급망 불안과 에너지 시장 긴장이 디젤 및 비료 가격 상승을 부추기면서 지역 농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규제와 인건비 상승도 농민들의 부담을 가중시키는 요인으로 꼽힌다. 농민들은 판매 가격에 대한 통제력은 낮은 반면, 생산 비용은 지속적으로 증가해 수익성 확보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고 지적한다.

알버트 씨는 “올림피아 정책 결정자들이 농업 현실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며 “농민들은 정치적 영향력도 크지 않아 목소리가 반영되기 어렵다”고 말했다.

3대째 농업을 이어온 그는 “세대가 바뀔수록 농업에 대한 이해가 줄어든다”며 “지금과 같은 비용 구조가 지속되면 가업 유지 자체가 위협받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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