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운드 트랜짓, 경전철 확장 축소·지연 검토… 재정 격차 345억 달러

시애틀 지역 대중교통 기관인 사운드 트랜짓(Sound Transit)이 장기 경전철 확장 계획(ST3)을 두고 노선 축소, 단계적 추진, 지연 등 세 가지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는 약 345억 달러에 달하는 재정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조치다.
최근 열린 이사회 워크숍에서 제시된 세 가지 시나리오는 최종안이 아닌 초기 검토안으로, 향후 여러 방안을 혼합한 수정 계획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 다만 어떤 선택이든 2016년 주민투표로 승인된 기존 계획에 상당한 변화가 불가피하다.
첫 번째 방안은 웨스트 시애틀 노선을 알래스카 정션까지 연장하되 아발론 역을 제외하고, 발라드 노선은 사우스 레이크 유니온 대신 시애틀 센터까지만 건설하는 내용이다. 두 번째 방안은 웨스트 시애틀 구간의 설계 및 공사를 지연하고, 발라드 노선도 스미스 코브까지만 축소하는 방안이다. 세 번째 방안은 웨스트 시애틀 노선을 델리지까지, 발라드 노선은 시애틀 센터까지만 우선 건설하고 나머지 구간은 단계적으로 추진하는 방식이다.
이 같은 검토는 건설비와 운영비 상승, 예상 수입 감소 등으로 재정 부담이 커진 데 따른 것이다. 사운드 트랜짓은 현재 약 80억 달러 이상의 현금과 투자 자산을 보유해 단기적으로는 안정적이지만, 조정이 없을 경우 2030년대부터 재정 부담이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웨스트 시애틀 구간은 상대적으로 사업이 앞서 있으며, 현재 SODO에서 알래스카 정션까지 약 4.1마일 구간에 최대 4개 역이 계획돼 있다. 비용 절감 방안이 적용될 경우 약 21억~26억 달러 절감이 가능해 총 사업비는 약 49억~53억 달러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발라드 노선은 아직 계획 단계로, 전체 7.7마일 구간에 9개 역과 신규 도심 터널이 포함된 대형 프로젝트다. 최종 환경영향평가 보고서는 2026년에 발표될 예정이다.
이 같은 축소 가능성에 대해 지역 정치권의 반발도 이어지고 있다. 시애틀 시의원이자 이사회 멤버인 댄 스트라우스는 “발라드까지 연결되지 않는 어떤 계획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비판했다. 반면 킹카운티 의회 테레사 모스케다 의원은 “이번 안은 논의 출발점일 뿐”이라며 웨스트 시애틀 구간은 우선 추진하면서 발라드 노선 완성 방안을 계속 모색해야 한다고 밝혔다.
일부 전문가들은 경전철 중심 전략에서 벗어나 버스급행(BRT) 등 대안 교통수단도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75년 만기 채권 발행 확대 방안에 대해서도 미래 세대에 부담을 전가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사운드 트랜짓은 연내 ‘엔터프라이즈 이니셔티브’를 통해 ST3 장기 계획과 재정 전략을 재정비할 계획이다. 이사회는 결국 주민들이 기대한 철도망을 그대로 완성할 수 있을지, 아니면 축소된 형태로 조정할지 중대한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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