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대표팀 월드컵 불참 선언…시애틀 개최 경기 영향 주목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했던 이란이 대회 불참을 선언하면서 시애틀에서 예정됐던 조별리그 경기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란 스포츠청소년부의 아흐마드 도냐말리 장관은 최근 이란 국영방송 IRIB에 출연해 “미국에서 열리는 월드컵에 참가할 수 없다”며 월드컵 불참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그는 미국이 이란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를 암살한 상황에서 선수들의 안전을 보장받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아시아 최종 예선을 통과한 이란은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 G조에 배정돼 미국에서 조별리그 경기를 치를 예정이었다. 일정에 따르면 이란은 6월 15일과 21일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에서 뉴질랜드와 벨기에를 차례로 상대하고, 이후 워싱턴주 시애틀로 이동해 6월 26일 이집트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를 계획이었다.
특히 시애틀 루멘필드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이란과 이집트의 경기는 태평양 북서부 지역 팬들의 관심을 모았던 경기 가운데 하나였다. 그러나 이란이 월드컵 불참 의사를 밝히면서 해당 경기 일정에도 변화가 생길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다만 국제축구연맹(FIFA)은 아직 이란의 최종 불참 여부를 공식적으로 확정하지 않고 있으며, 이란의 입장 변화 가능성을 지켜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은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미국에서 열리는 월드컵에 이란이 참가하길 바란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이란의 불참 선언 배경에는 정치적 갈등 외에도 최근 이란 여자 축구대표팀 선수 일부가 해외에서 망명을 신청한 사건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FIFA는 이달 말에 예정된 대륙간 플레이오프 일정이 마무리될 때까지 이란 관련 결정을 유예할 것으로 전망된다. 만약 이란의 본선 출전이 최종적으로 취소될 경우 아시아 예선 차순위 국가인 이라크나 아랍에미리트가 대체 출전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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