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대(UW) 캠퍼스 벚꽃 이번 주 절정 예상…시애틀 봄 본격 시작

시애틀에서 봄의 시작을 알리는 대표적인 풍경인 워싱턴대학교(UW) 벚꽃이 이번 주 절정을 맞을 것으로 전망된다.
UW 캠퍼스 쿼드(Quad)에 있는 29그루의 벚꽃나무가 오는 3월 20일경에 ‘피크 블룸(peak bloom)’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피크 블룸은 전체 꽃의 약 70%가 개화한 상태를 의미한다. 다만 절정 전후 약 일주일 동안도 벚꽃을 감상하기 좋은 시기로 알려져 있다.
UW 환경·산림과학 연구진은 오랜 기간 축적된 기온 데이터를 활용해 벚꽃 개화 시기를 예측하고 있다. 연구진에 따르면 벚꽃은 겨울 동안 일정량의 ‘저온 축적(chilling units)’을 쌓은 뒤 봄철 ‘온도 축적(heating units)’이 증가하면서 꽃을 피운다.
UW 박사과정 연구원 말리 타일은 “꽃봉오리는 먼저 충분한 저온을 경험해야 이후 온도가 올라갈 때 개화를 시작할 수 있다”며 “겨울이 따뜻할수록 저온 축적이 느려져 오히려 개화가 늦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UW 연구팀이 1966년 이후 개화 기록을 분석한 결과, 최근 수십 년 동안 시애틀 겨울이 온화해지면서 벚꽃 절정 시기가 다소 늦어지는 경향이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다.
UW 환경·산림과학대학원의 연구자 오텀 마우스트는 “봄 기온 상승으로 꽃이 더 빨리 필 것으로 예상했지만, 데이터를 분석해 보니 겨울 온난화의 영향으로 오히려 개화 시기가 늦어지는 경향을 보였다”고 밝혔다.
UW의 벚꽃 역사도 깊다. 이 벚꽃나무들은 1936년 워싱턴 파크 수목원(Washington Park Arboretum)에 처음 심어졌으며, 1962년 현재의 UW 쿼드로 옮겨졌다. 이후 매년 봄 수많은 시민과 관광객이 찾는 시애틀의 대표적인 봄 명소가 됐다. UW 측은 캠퍼스 방문객들이 대중교통 이용을 권장하며, 개화 상황을 확인할 수 있는 라이브 카메라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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