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전쟁에 기름값 들썩…워싱턴주 운전자 부담 커진다

이란을 둘러싼 군사 충돌이 격화되면서 국제유가가 급등하고, 그 여파로 워싱턴주와 시애틀 지역의 개솔린 가격이 빠르게 오르고 있다.

연료 가격 추적 서비스 가스버디(GasBuddy)에 따르면 시애틀 지역의 많은 주유소에서 일반 개솔린 가격이 갤런당 약 4.75달러 이상에 판매되고 있다. 이는 올해 1월 약 3.99달러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해 큰 폭으로 오른 것이다.

전미자동차협회(AAA)와 가스버디 자료에 따르면 워싱턴주 전체 평균 개솔린 가격은 3월 초 기준 갤런당 약 4.63달러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 달 전 약 4달러, 두 달 전 약 3.69달러에서 크게 상승한 수치다.

반면 미국 전체 평균 개솔린 가격은 약 3.48달러로 워싱턴주보다 상당히 낮은 수준이다. 가스버디 분석가 패트릭 드 한(Patrick De Haan)은 지난주 전국 평균 가격이 하루 만에 11센트 상승했으며, 이는 2022년 이후 가장 큰 하루 상승폭이라고 설명했다.

워싱턴주는 전국에서도 개솔린 가격이 높은 주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높은 주 개솔린 세금과 서부 해안 지역의 공급 제한 등이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한다.

최근 가격 상승의 가장 큰 요인은 이란을 둘러싼 군사 갈등으로 인한 국제유가 급등이다. 특히 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Strait of Hormuz)의 공급 차질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시장 불안이 커지고 있다.

이 같은 우려 속에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최근 일주일 사이 약 40% 급등하며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섰다. 이는 2022년 여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석유가격정보서비스(OPIS)에 따르면 전쟁이 시작된 이후 미국 평균 개솔린 가격도 약 17%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투자회사 에드워드 존스의 글로벌 투자 전략 책임자인 안젤로 쿠르카파스는 “갈등이 단기간에 해결될 조짐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개솔린 가격 상승은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이고 소비 지출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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