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산 후 새 주인 찾은 ‘래드 파워 바이크스’, 직원 재고용·미국 생산 추진

시애틀에 기반을 둔 전기자전거 기업 래드 파워 바이크스(Rad Power Bikes)가 파산 이후 새 주인을 맞아 재도약에 나선다.

플로리다에 본사를 둔 라이프 일렉트릭 비클스 홀딩스(Life Electric Vehicles Holdings)는 최근 파산 절차를 통해 래드 파워 바이크스의 자산을 인수했으며, 새 법인 래드 라이프 모빌리티(Rad Life Mobility)를 설립해 브랜드 재건에 착수했다.

라이프 EV의 로버트 프로보스트 CEO는 “이는 단순한 사업의 연속이 아니라 불사조처럼 다시 태어나는 과정”이라며 래드 파워 바이크스의 부활을 강조했다.

새 경영진은 파산 과정에서 해고된 직원들의 약 95%를 재고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현재까지 약 70명이 복귀 의사를 밝혔으며, 과거 회사 성장기에 함께했던 직원들에게도 복귀 기회를 열어두고 있다. 이들 가운데 상당수는 시애틀 지역에 기반을 둔 인력이다.

2015년 창업한 래드 파워 바이크스는 온라인 직판 방식과 2,000달러 이하 전기자전거 모델을 앞세워 빠르게 성장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전기자전거 수요가 약 300% 증가하면서 북미 최대 전기자전거 브랜드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2022년 이후 시장 수요 둔화와 경영 실수, 거시경제 악화 등이 겹치며 여러 차례 구조조정을 단행했고 결국 2025년 12월 파산 보호(챕터11)를 신청했다. 회사 매출은 2023년 1억 2,980만 달러에서 2024년 1억 380만 달러, 2025년에는 약 6,330만 달러까지 감소했다. 부채는 약 7,300만 달러로 자산 3,200만 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라이프 EV는 이 회사의 자산을 1,320만 달러에 인수했다. 이는 한때 약 16억 5천만 달러로 평가되던 기업 가치에 비하면 크게 낮은 금액이다. 새 경영진은 래드 파워 바이크스를 다시 성장 궤도에 올리기 위해 대대적인 구조 개편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우선 기존 해외 생산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미국 내 조립 방식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부품은 해외에서 공급받되 최종 조립을 미국 중부 지역의 약 10만 스퀘어피트 규모의 시설에서 진행하는 방식으로 생산 효율을 높이고 재고 부담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전 경영진 시절 비용 부담이 컸던 외부 물류 의존도를 줄이고 자체 물류 시스템을 구축해 수익성을 개선하겠다는 전략도 세웠다. 매장 확대 계획도 추진된다. 현재 미국에서 운영 중인 7개 매장은 유지되며 시애틀 발라드 지역의 플래그십 매장도 계속 운영된다. 회사는 향후 미국 주요 도시 최소 24곳에 추가 매장을 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과거 배터리 화재 위험 문제로 경고가 내려졌던 제품과 관련해 고객 지원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새 회사는 해당 배터리를 최신 안전 배터리로 약 50% 할인된 가격에 교체하는 프로그램을 도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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