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이시티 인근서 1만7천년 전 매머드 발굴 현장 공개

봄·초여름 투어 티켓 판매 시작…조기 매진 예상

워싱턴주 케네윅(Kennewick) 남쪽 코요테 캐년에서 진행 중인 빙하기 매머드 발굴 현장이 일반에 공개된다. 트라이시티 인근에 위치한 맥본스 코요테 캐년 매머드 유적지는 올봄과 초여름 현장 투어 일정을 확정하고 티켓 판매를 시작했다.

투어는 4월 중순부터 6월 말까지 금·토·일요일 중 총 8회 진행되며, 오전 9시와 11시에 각각 운영된다. 일정은 4월 17일, 18일, 25일, 5월 16일, 23일, 6월 20일, 26일, 28일이다. 참가비는 성인과 아동 모두 1인당 10달러다. 매년 빠르게 매진되는 만큼 사전 예약이 권장된다.

이번에 발굴 중인 매머드는 약 1만7천 년 전 빙하기 대홍수 당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콜럼비아 매머드’다. 연구진에 따르면 수컷으로 보이며, 사망 당시 약 40세였던 것으로 분석된다. 어깨 높이만 10~13피트에 달하는 대형 개체로, 오늘날의 코끼리보다 더 컸던 것으로 추정된다.

연구진은 빙하기 홍수 당시 월룰라 갭이라는 좁은 지형에 물이 막히면서 현재의 트라이시티 일대가 물에 잠겼고, 홍수에 휩쓸린 매머드가 익사한 뒤 언덕 위에 퇴적됐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발굴 지점의 해발고도는 약 1,060피트로, 당시 홍수 수위가 이 지점까지 최소 7차례 도달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뼈들은 비교적 온전한 상태로 발견되고 있다. 갈비뼈 일부는 뒤섞여 있지만 넓은 지역에 흩어지지는 않은 상태다. 지난해에는 자원봉사자들이 컬럼비아 분지에서는 보기 드문 암석 덩어리를 발견하기도 했다. 이 암석은 빙하기 홍수 당시 빙하를 타고 남쪽으로 이동한 뒤 케네윅 인근 언덕에 남았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올해 발굴 작업은 해당 암석을 정밀 기록 후 제거하는 데 초점을 맞춘 뒤, 그 너머에 묻힌 추가 매머드 뼈를 노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 유적지는 단순한 관람지가 아닌 지역 야외 교실이자 연구실로 활용되고 있다. K-12 교사와 학생, 지역 자원봉사자들이 참여해 고생물학, 지질학, 고환경학, 법과학 등 다양한 자연과학 분야를 현장에서 배우고 있다.

또한 매머드 뼈뿐 아니라 딱정벌레 날개, 다람쥐 이빨, 쥐 뼈, 연체동물 껍데기 등 미세 유물도 함께 수집되고 있다. 발굴층별로 발견되는 물질의 차이를 분석해 수천 년에 걸친 트라이시티 지역의 환경 변화와 매머드가 살았던 당시 생태계를 재구성하는 데 활용된다.

투어 참가자는 발굴 현장을 직접 둘러본 뒤 ‘디그 하우스(dig house)’로 불리는 맥본스 연구센터에서 유적의 발견 과정과 연구 성과에 대한 설명을 듣고, 실험실 활동과 주요 뼈·표본 전시를 관람하게 된다. 전체 소요 시간은 약 2시간이다.

7월부터 10월까지의 추가 투어 일정은 6월 1일부터 접수가 시작된다. 티켓 수익은 비영리 단체인 맥본스의 연구 및 운영 비용에 사용된다. 유적지는 훼손 방지를 위해 정확한 위치가 공개되지 않으며, 등록 완료 후 안내된다. 성인 자원봉사자도 모집 중이다. 고등학생은 반드시 성인과 동반해야 참여할 수 있다. 자세한 정보와 예약은 mcbones.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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