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 개스값, 전국 평균보다 45% 비싸…이란 공습 여파에 갤런당 4.36달러

시애틀 지역은 4.58달러…전국 세 번째로 높은 수준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중동 정세가 급격히 악화되면서 국제 유가가 급등하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 전역의 개스값이 오름세를 보이는 가운데, 워싱턴주의 평균 개스 가격은 전국 평균보다 약 45%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 자동차협회 AAA에 따르면 3월 2일 기준 워싱턴주의 평균 개스 가격은 갤런당 4.369달러로, 전국 평균보다 1.372달러 비싸다. 이는 한 달 전보다 약 43센트 상승한 수치다. 워싱턴주는 현재 캘리포니아와 하와이에 이어 전국에서 세 번째로 개스값이 높은 주로 집계됐다. 시애틀 광역권 평균 가격은 갤런당 4.585달러로, 전국 평균보다 약 53% 높은 수준이다.

국제 유가도 급등세를 보였다. 미국산 원유(WTI)는 배럴당 72.63달러로 8.4% 상승했고, 국제 기준유인 브렌트유는 배럴당 79.13달러로 8.5% 올랐다. 전문가들은 중동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에서 유조선 운항 차질 우려가 커지면서 글로벌 공급 불안이 확대된 영향으로 분석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 공급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전략적 요충지다.

워싱턴주 카운티별 개스값 격차도 뚜렷하다. 가장 비싼 지역은 산후안 카운티로 갤런당 5.266달러였고, 와키아쿰, 퍼시픽, 킹, 제퍼슨 카운티 순으로 높았다. 반면 가장 저렴한 곳은 애소틴 카운티로 3.099달러였으며, 스포캔, 스티븐스, 링컨, 가필드 카운티가 비교적 낮은 가격대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워싱턴주의 높은 개스값이 단순한 국제 유가 상승 때문만은 아니라고 지적한다. 전국 최고 수준의 주 개솔린 세금과 ‘탄소배출권 프로그램(Cap-and-Invest)’ 비용이 가격에 반영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정유시설 수가 제한적인 데다 환경 규제로 공급 유연성이 낮아, 유지보수나 가동 중단 시 가격 변동 폭이 커질 수 있다. 서부 해안에 위치해 저가 원유를 파이프라인으로 들여오기 어려운 점과 높은 물류비용, 캘리포니아와 유사한 서부 연료 시장 구조도 영향을 미친다.

여기에 시애틀과 킹카운티 등 도시 지역의 높은 임대료와 인건비까지 더해지면서, 워싱턴주는 전국 평균보다 훨씬 높은 개스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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