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키마 분지 적설량 역대 최저 수준, 사상 첫 ‘4년 연속 가뭄’

워싱턴주 야키마 분지(Yakima Basin)가 기록상 처음으로 4년 연속 가뭄에 직면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지역 농업과 경제 전반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캐스케이드 산맥 적설량이 수십 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하면서 물 부족과 산불 위험이 동시에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워싱턴주 기후 당국에 따르면 현재 적설량은 2005년과 2015년 가뭄 이후 세 번째로 낮은 수준이다. 특히 올겨울 라니냐(La Niña) 영향이 예상보다 약해 충분한 눈이 쌓이지 못했으며, 기록상 가장 따뜻한 초반 수문 연도가 이어지면서 상황이 더욱 악화됐다.

기후 전문가들은 지금부터 평년 수준의 눈이 계속 내리더라도 봄까지 적설량이 정상 수준을 회복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적설량은 여름철 농업용수의 핵심 공급원이라는 점에서, 향후 물 부족 가능성은 매우 높은 상황이다.

야키마 프로젝트 저수지들은 지난해 12월 폭우로 일시적으로 수위를 회복했지만, 이는 눈 녹은 물을 대체할 수 없어 장기적인 가뭄 해결책이 되지 못한다는 지적이다. 현재 저장 용량 약 100만 에이커피트 대비 물 사용 권리는 240만 에이커피트에 달해 공급 부족 구조가 이어지고 있다.

현지 관개 당국은 농가에 추가적인 급수 제한 가능성을 알리고 있으며, 시스템 가동 중단 시간이 늘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지난해 일부 농가는 배정된 물의 약 40%만 공급받았다.

전문가들은 기후 변화로 인해 2050년까지 워싱턴주에서 ‘적설 가뭄’이 약 40% 빈도로 발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연방·주 정부와 지역 단체들은 물 저장 확대, 관개 효율 개선, 생태계 복원 등을 포함한 ‘야키마 분지 통합 물 관리 계획’을 추진 중이다.

현재 진행 중인 주요 프로젝트로는 클리 엘럼 호수 수위 상승을 통한 추가 저장 확보, 물고기 이동 통로 개선, 신규 저수지 검토 등이 있으며, 장기적으로 물 부족 시대에 대비하기 위한 기반 구축이 목표다.

가뭄이 심화될 경우 경제적 타격도 상당할 전망이다. 주 농업부 분석에 따르면 물 공급이 평년 대비 70% 수준으로 줄어들 경우 최대 6,000개 일자리와 4억 달러 이상의 직접 피해가 발생할 수 있으며, 공급량이 50% 수준으로 감소하면 경제 손실은 10억 달러 이상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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