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 휘발유값 한 달 새 50센트 급등… 전국 최고 수준 육박

워싱턴주 휘발유 가격이 최근 한 달 사이 약 50센트 가까이 오르며 전국 최고 수준에 근접했다. 미 자동차협회 트리플에이(AAA)에 따르면 2월 21일 기준 워싱턴주의 일반 휘발유 평균 가격은 갤런당 약 4.29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하루 전보다 6센트, 일주일 전보다 16센트, 한 달 전보다 47센트 오른 수치다.
이 같은 급등으로 워싱턴주는 캘리포니아와 하와이에 이어 전국에서 세 번째로 휘발유 가격이 높은 주가 됐다. 미 에너지정보청(U.S. EIA) 자료에서도 1월 중순 갤런당 3.79달러 수준이던 가격이 2월 중순에는 4.18달러까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가격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여름용 혼합 연료 전환을 지목한다. 정유업체들이 여름철 연료 생산에 대비해 시설 점검에 들어가면서 생산량을 줄이고 있으며, 여름용 휘발유는 증발을 줄이기 위해 휘발성이 낮아 생산 비용이 더 높다.
이 같은 계절적 전환은 통상 캘리포니아에서 시작해 서부 해안을 따라 확산되며, 워싱턴주와 인접 주들의 가격이 전국 평균보다 먼저 오르는 경향이 있다. 트리플에이는 정유시설 유지보수와 여름 연료 전환이 맞물리면서 봄철로 접어들수록 가격 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제 유가 역시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분석가들은 미국과 이란을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 등 글로벌 불확실성이 원유 가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원유 가격은 주유소 가격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해 국제 시세 변동이 곧바로 소비자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
에너지정보청에 따르면 휘발유 가격 구성 비중은 원유 47%, 정제 16%, 유통 및 마케팅 20%, 세금 17% 수준이다. 서부 지역은 주요 원유 생산지와 떨어져 있어 운송비 부담이 크고, 환경 규제가 상대적으로 엄격해 생산·저장·유통 비용이 높은 점도 가격 상승 요인으로 지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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