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대 연구 “보험 있어도 의료비 부채로 파산 위험”….근로연령층 취약성 주목

워싱턴대학교(UW) 연구진이 발표한 새로운 연구에서, 보험에 가입한 미국인이라도 사고로 인한 입원 치료 이후 의료비 부채와 파산 위험에 크게 노출될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UW 메디슨 소속 외과의사 존 W. 스콧(John W. Scott) 박사가 참여한 이번 연구는 자동차 사고나 낙상 등 부상으로 입원 치료를 받은 환자들을 분석한 결과, 의료비 증가와 파산 위험 간의 뚜렷한 연관성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스콧 박사는 “사고로 입원하게 되면 의료비 부채와 파산 위험이 증가한다는 점은 예상했던 결과”라며 “그러나 가장 놀라웠던 점은 가장 저소득층이 아니라, 일하는 연령대의 중산·근로계층이 더 큰 영향을 받는다는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에 따르면 무보험자는 의료비 부담에 가장 취약하지만, 메디케이드(Medicaid) 가입자는 본인 부담금(out-of-pocket cost)에 대한 보호 장치가 상대적으로 강해 고액 의료비 위험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민간 보험(private insurance)에 의존하는 근로연령층은 수백 달러에서 수천 달러에 이르는 본인 부담 의료비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재정적 압박을 크게 받는 것으로 분석됐다.

스콧 박사는 의료비 부채가 단순한 경제 문제를 넘어 건강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의료비 부채가 있는 사람은 치료를 미루는 가능성이 약 3배 높다”며 “비용 부담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필요한 치료를 늦추게 되고, 결국 건강 상태가 악화되는 악순환이 발생한다”고 말했다.

한편 워싱턴주 의회에서는 현재 의료비 부채 이자율 상한을 기존 9%에서 1%로 낮추는 법안이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법안이 통과될 경우 의료비 채무자의 금융 부담 완화에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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