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체중감량 주사제, 괴혈병 위험 증가 가능성…연구진 “영양 결핍 주의” 경고

최근 오젬픽(Ozempic) 등 GLP-1 계열 체중감량·당뇨 치료제가 널리 사용되는 가운데, 일부 사용자에서 드물지만 괴혈병(scurvy) 발생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호주 헌터 메디컬 연구소(Hunter Medical Research Institute) 연구진은 GLP-1 및 GIP 계열 약물이 체중 감량에는 효과적이지만, 식욕 감소로 인해 영양 섭취가 부족해질 경우 비타민 결핍 등 영양 불균형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괴혈병은 과거 항해 중 신선한 음식 섭취가 어려웠던 선원들에게 흔해 ‘해적병(pirate disease)’으로 불렸던 질환으로, 비타민 C 부족이 주요 원인이다. 치료하지 않을 경우 빈혈, 잇몸 출혈, 치아 탈락, 피부 멍과 부종 등 심각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연구를 이끈 뉴캐슬대학교 영양학자 클레어 콜린스 교수는 “체중이 줄었다고 해서 반드시 건강 상태가 개선된 것은 아니다”라며 “현재 임상 연구에서는 약물 복용 중 실제 식단과 영양 섭취에 대한 분석이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GLP-1 계열 약물은 식욕과 포만감을 크게 조절해 섭취량을 줄이는 방식으로 체중 감소를 유도한다. 그러나 식단 관리가 병행되지 않을 경우 단백질, 섬유질, 비타민, 미네랄 섭취 부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특히 급격한 체중 감소를 경험하는 사용자일수록 전문 영양사 상담과 균형 잡힌 식단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피로감, 메스꺼움, 식욕 저하 등 약물 부작용과 영양 결핍 증상이 초기에는 유사해 놓치기 쉬운 점도 주의사항으로 언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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