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료품 가격 상승에 가계 부담 확대…워싱턴주 식비 지출 수준은 어느 정도?

미국 전역에서 식료품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가계의 식비 부담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주별 식비 지출 격차도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특히 소득 대비 식비 지출 비율을 분석한 결과, 일부 남부 지역 주들이 높은 부담을 보이는 반면 워싱턴주는 상대적으로 중간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개인금융 정보 플랫폼 월릿허브(WalletHub)가 최근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미국의 식료품 가격은 2019년 이후 약 30% 가까이 상승했다. 그러나 소득 증가 속도가 물가 상승을 따라가지 못하면서 미국 가계는 식비에 더 많은 소득 비중을 할애하고 있는 상황이다.
월릿허브 분석에 따르면 워싱턴주는 식료품 가격 자체는 높은 편에 속하지만, 평균 소득 수준이 비교적 높아 소득 대비 식비 지출 비율은 전국 기준 중간권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워싱턴주가 높은 생활비 구조를 가지고 있음에도 상대적으로 높은 임금 수준과 노동시장 규모가 식비 부담 비율을 완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분석했다. 다만 시애틀을 비롯한 대도시 지역에서는 주거비와 외식비 상승까지 겹치면서 체감 물가 부담은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
이번 조사에서 소득 대비 식료품 지출 비율이 가장 높은 주는 미시시피로, 주민들이 평균적으로 소득의 약 2.6%를 식료품 구매에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웨스트버지니아가 2.5%, 아칸소가 2.4%로 뒤를 이었다. 이들 지역은 식료품 가격 자체는 상대적으로 낮지만 중위소득 수준이 낮아 실제 부담 비율이 높게 나타난 것이 특징이다.
미 노동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0.3% 상승했다. 같은 기간 식료품 가격은 0.7% 상승해 여전히 높은 상승 압력을 보여주고 있다. 연간 기준으로도 식품 가격은 전년 대비 2.4% 상승해 최근 몇 년보다 더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공급망 비용, 인건비 상승, 기후 변화 등 다양한 요인이 식품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단순한 가격 상승보다도 가계의 소득 대비 지출 구조 변화가 더 중요한 지표라고 설명한다. 특히 중·저소득층 가구는 식비가 생활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 가격 변동의 영향을 크게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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