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홍역 확산 심각…확진자 900명 돌파, CDC “백신 접종 필요” 강조

미국 전역에서 홍역(Measles) 감염 사례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공중보건 당국이 백신 접종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하고 나섰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2월 13일 기준 미국 내 홍역 확진자는 공식적으로 900명을 넘어섰으며 최소 24개 주에서 감염 사례가 확인됐다.

이번 확산은 2025년에 시작된 집단 감염이 2026년까지 이어지며 규모가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사우스캐롤라이나, 유타, 애리조나 등 일부 지역에서 집중적인 발생이 보고되고 있다. 이 가운데 사우스캐롤라이나주는 현재 616건으로 가장 큰 규모의 감염 지역으로 나타났다.

CDC는 대부분의 감염 사례가 백신을 맞지 않았거나 접종이 충분하지 않은 사람들에게서 발생했다고 밝혔다. 특히 어린이와 청소년이 전체 감염자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학부모와 교육기관의 주의가 요구된다.

미국은 2000년 홍역이 공식적으로 퇴치된 국가로 선언됐지만, 만약 12개월 이상 광범위한 지역사회 전파가 이어질 경우 ‘홍역 퇴치 국가’ 지위를 잃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공중보건 전문가들은 이는 예방접종률 저하와 지역별 면역 격차가 주요 원인일 수 있다고 지적한다.

보건당국은 확산을 억제하고 취약 계층을 보호하기 위해 MMR 백신(홍역·볼거리·풍진 혼합백신) 접종을 강력히 권고하고 있다. CDC에 따르면 MMR 또는 MMRV 백신을 접종한 대부분의 사람은 평생 면역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홍역의 초기 증상으로는 고열, 기침, 콧물, 눈 충혈 등이 있으며, 증상 시작 후 2~3일 내 입안에 작은 흰 반점이 나타날 수 있다. 감염력이 매우 강한 질환인 만큼 의심 증상이 있을 경우 즉시 의료기관에 상담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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