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교실 혁신인가 시험대인가…마이크로소프트·게이츠 재단 참여 워싱턴주 교육 실험 시작

워싱턴주에서 인공지능(AI)이 교육 혁신의 도구로 활용될 수 있을지 검증하는 대규모 프로젝트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최근 레드먼드 마이크로소프트 본사에서는 교사와 교육 행정가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AI 교육 활용을 위한 2년간의 협력 프로그램이 출범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마이크로소프트의 ‘Elevate Washington’ 프로그램과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 지원으로 추진된다.

그동안 AI는 교육 현장에서 부정행위 우려 등 논란의 중심에 있었지만, 이번 프로젝트는 학습 격차 해소와 교육 품질 개선이라는 실질적 활용 가능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10개 학군에 각각 7만5천 달러의 보조금과 기술 컨설팅을 지원하며, 게이츠 재단은 별도의 학군 그룹을 대상으로 AI 인프라와 데이터 시스템 구축을 후원한다. 참여 교육구들은 AI 튜터링, 문해력 교육 강화, 학생·학부모용 챗봇 개발 등 다양한 실험을 진행한다.

특히 이사콰 학군은 특수교육 학생들의 개별화 교육계획(IEP) 이해와 자기 옹호 능력을 높이기 위한 AI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학생들이 여러 교사를 만날 때마다 자신의 필요를 반복 설명해야 하는 부담을 줄이는 것이 목표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대형 도시 학군부터 농촌 지역까지 다양한 교육구가 참여하며, 워싱턴주 K-12 학생의 약 17%를 포함한다. 다만 시애틀 지역과 농촌 지역 간 AI 활용 격차는 주요 과제로 지적된다.

전문가들은 현재 학교들이 AI 도입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고 분석한다. 기술 인프라는 갖춰졌지만, 실제 교육 효과를 측정하는 시스템을 운영하는 곳은 일부에 불과하다. 한편 학생들의 AI 사용은 빠르게 확산되고 있으나 공식적인 사용 지침이나 교육은 부족한 상황이다.

프로그램은 2027년 6월까지 진행되며, 참여 교육구들은 결과를 공유해 향후 워싱턴주 교육 정책에 반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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