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증가율, 미국 평균 웃돌아…이민 유입이 성장 견인

미국 인구 증가 속도가 둔화되는 가운데, 워싱턴주의 인구는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도는 성장세를 보이며 여전히 ‘빠르게 성장하는 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미국 인구조사국(U.S. Census Bureau)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4년 7월부터 2025년 7월까지 미국 전체 인구는 0.5% 증가한 반면, 워싱턴주는 0.9% 증가해 전국 평균의 거의 두 배에 달하는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 기간 워싱턴주는 약 7만3,062명이 늘어나며 총 인구가 800만 명을 넘어섰다.
이번 통계에서 워싱턴주는 인구 증가율 기준 전국 7위를 기록했다. 사우스캐롤라이나, 아이다호, 노스캐롤라이나, 텍사스, 유타, 델라웨어 등 일부 주만이 워싱턴보다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특히 국제 이민이 워싱턴주 인구 증가의 핵심 요인으로 나타났다. 최근 연방 이민 정책 변화로 미국 전체의 순 국제 이민 규모가 270만 명에서 130만 명으로 급감하면서 전국 인구 증가세도 둔화됐지만, 워싱턴주는 상대적으로 감소폭이 약 35% 수준에 그쳤다. 지난해 워싱턴주 인구 증가분 중 약 4만6,200명은 해외 유입으로, 전체 증가분의 약 3분의 2를 차지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수치가 연방 정부의 이민 정책 변화 영향을 일부 반영하고 있지만, 통계 기간이 새로운 행정부 출범 초기 몇 달만 포함하고 있어 향후 추세를 판단하기에는 제한적이라고 분석한다. 특히 최근 강화된 이민 단속 정책이 본격적으로 반영될 경우 향후 국제 이민 규모가 더 줄어들 가능성도 제기된다.
인구조사국은 다음 연례 업데이트에서 미국 전체 순 국제 이민 규모가 약 32만1,000명 수준까지 감소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해외 유입에 크게 의존해 온 워싱턴주의 인구 증가 흐름 역시 향후 연방 정책 변화에 따라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워싱턴주가 기술 산업 성장과 일자리 기회, 교육 및 생활 인프라 등으로 여전히 인구 유입 매력도가 높은 지역으로 평가되는 만큼, 향후 인구 구조 변화와 지역 경제에 미칠 영향을 지속적으로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