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가자 평화위원회’ 불참에 프랑스 와인에 200% 관세 위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프랑스의 샴페인과 와인에 200% 고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위협하면서 미국과 유럽 간 무역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이번 관세 위협은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 중인 ‘가자 평화위원회(Board of Peace)’ 참여 여부를 놓고 프랑스가 거부 의사를 밝힌 데 대한 대응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한 20개 항목 가자 평화 계획의 핵심 실행 기구로, 이 위원회는 국제 평화유지군 배치, 하마스 무장 해제, 전쟁 피해 지역 재건 등 가자분쟁 종식과 안정화 과제를 실행하게 된다. 현재 트럼프 대통령은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경제포럼(WEF)에 참석 중이며, 이 자리에서 평화위원회 참여국 명단을 공개할 예정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초청장을 통해 이 기구가 “국제 분쟁 해결을 위한 대담하고 새로운 접근법을 제시한다”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버금가는 국제 평화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현재까지 베트남, 카자흐스탄, 헝가리, 아르헨티나, 모로코 등 다섯 나라가 참여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는 당초 평화위원회 초청을 받았으나 “현 시점에서는 참여할 계획이 없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트럼프 대통령은 “그는 곧 공직에서 물러날 것이기 때문에 아무도 그를 원하지 않는다”며 프랑스의 참여 거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플로리다 행 비행기 탑승 전 기자들에게 “그가 참여하지 않으면 그의 와인과 샴페인에 2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그가 참여하지 않아도 된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이번 조치가 국제 무역 관계 및 다자주의 협력 구조에 새로운 긴장을 초래할 수 있다고 분석한다. 특히 프랑스 와인 산업은 미국 시장에서 중요한 수출 품목인 만큼, 200%와 같은 고율 관세는 프랑스 경제에 상당한 충격을 줄 수 있다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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