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다운타운 사무실 공실률 또 최고치… 34.7% 기록
테크 기업 일부 신규 임대에도 재택·하이브리드 근무 여파 지속

시애틀 다운타운 오피스 시장의 공실률이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부 테크 기업들이 신규 임대 계약을 체결하고 있지만, 재택·하이브리드 근무 확산과 기업들의 사무공간 축소 흐름이 이어지면서 시장은 여전히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상업용 부동산 전문업체 CBRE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5년 4분기 기준 시애틀 다운타운 오피스 공실률은 34.7%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전보다 약 2%포인트 상승한 수치이며,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하면 약 5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도 일부 테크 기업들은 다운타운에서 임대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반도체 기업 임핀지(Impinj)는 사우스 레이크 유니언 인근 400 페어뷰 빌딩에서 약 7만3,638스퀘어피트 규모로 재계약과 확장을 진행했다.
또 지난해 시애틀 스타트업 아웃고(Outgo)를 인수한 DAT 솔루션스와 도커(Docker)는 워터프런트 지역 마리타임 빌딩에서 각각 약 5만1,777스퀘어피트, 3만3,757스퀘어피트 규모의 서브리스 공간을 확보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러한 움직임만으로 전체 시장 흐름을 반전시키기에는 역부족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원격근무의 정착, 테크 업계 감원, AI 도입에 따른 인력 구조 변화가 맞물리면서 오피스 수요는 전반적으로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상업용 부동산 분석업체 코스타(CoStar)는 지난해 11월, 시애틀이 미국 주요 대도시 가운데 최근 1년간 임대료 상승률이 가장 낮은 시장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한편 벨뷰·레드먼드 등 이스트사이드 지역은 상대적으로 안정 조짐을 보이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레드먼드 신규 임대와 아마존의 벨뷰 다운타운 확장, 그리고 양사의 출근 복귀 정책이 일정 부분 수요를 떠받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수년간 오픈AI, 스냅, 안두릴, 쇼피파이, 스노우플레이크, 월마트, 츄이(Chewy) 등 여러 테크 기업들이 이스트사이드에서 신규 임대 또는 확장 계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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