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 워싱턴주, 1월 중순 ‘건조한 날씨’ 이어져…기록적 고온 가능성도

워싱턴주 서부 지역에 1월로서는 이례적인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역대 최고 기온 기록에 근접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지역방송 기상전문가 테드 뷰너에 따르면, 태평양 북서부 연안에 강한 고기압이 형성되면서 이번 주 초부터 다음 주 초까지 최소 7~8일간 뚜렷한 비 소식이 없을 전망이다. 이로 인해 태평양 폭풍 경로가 북쪽으로 밀려나며 서부 워싱턴 전역이 장기간 건조한 날씨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기상 당국은 결빙 고도가 1만 피트 이상으로 올라가면서, 저지대에는 따뜻한 공기가 덮이고 아래쪽에는 차가운 공기가 머무는 ‘기온 역전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안개와 저층 구름이 쉽게 형성되고, 대기 정체 현상이 심해질 가능성도 있다.
시애틀-타코마 국제공항의 1월 13일 역대 최고기온은 1958년에 기록된 58도, 올림피아의 이날 최고 기록은 1994년의 57도다. 평년 1월 중순 평균 최고기온은 40도대 중후반 수준이다. 이번 주말에는 기온이 다소 내려가 낮 최고 50도 안팎, 최저기온은 30도대로 예상된다. 한편 산악 지역에서는 강수 부족과 높은 결빙 고도로 인해 적설량이 줄어들 가능성이 커, 겨울 스포츠를 즐기는 이들에게는 불리한 여건이 이어질 전망이다.
기상 기록을 보면, 최근 수십 년간 1월에 장기간 비가 거의 내리지 않은 사례는 반복돼 왔다. 지난해 1월에는 시애틀-타코마 공항에서 13일 연속 강수량 ‘0’을 기록했고, 2013년에는 12일, 2009년에는 11일 연속 건조한 날씨가 이어졌다. 2014년과 2022년에도 각각 9일간 비가 거의 내리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이런 1월 건조 기간이 엘니뇨나 라니냐 등 해수면 온도 변화와 뚜렷한 상관관계를 보이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올겨울은 약한 라니냐 국면으로, 일반적으로는 평년보다 춥고 습한 경향이 나타나지만, 이달 들어 서부 워싱턴에는 오히려 변동성이 큰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현재까지 1월 누적 강수량은 평년보다 많은 편이지만, 이번 건조한 기간이 계속될 경우 월 전체 강수량은 평년 수준이나 그 이하로 내려갈 가능성도 있다. 시애틀의 1월 평균 강수량은 약 5.78인치다.
기상 당국은 이 같은 건조한 날씨가 다음 주 중반 무렵 끝날 가능성이 있으며, 이후에는 캐나다 내륙에서 차가운 공기가 유입돼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고 저지대에 눈이 내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향후 예보 변화를 면밀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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