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거슨 주지사, ‘백만장자 세금’ 추진…2026년 의회 핵심 쟁점 부상

밥 퍼거슨 워싱턴주 주지사가 오는 2026년 정기 입법 회기를 앞두고 ‘백만장자 세금(Millionaire Tax)’ 도입을 공식 제안하며, 주 재정 운영과 조세 정책을 둘러싼 논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퍼거슨 주지사는 최근 기자회견에서 주정부가 직면한 23억 달러 규모의 예산 공백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고소득층 대상 신규 세금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법적 도전에 직면할 수 있다는 점을 알고 있지만, 헌법적 검증을 통과할 수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에 제안하는 것”이라며 “재원의 상당 부분은 워싱턴 주민들에게 직접 환원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소속 예산 책임자들은 워싱턴주의 세금 구조가 저소득층에 상대적으로 불리한 ‘역진적 구조’라며, 부유층 과세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다. 주 상원 예산위원장 준 로빈슨 의원은 “부유층 과세에 대한 주민들의 요구가 분명히 존재한다”고 말했고, 주 하원 예산위원장 팀 옴스비 의원도 “입법 논의를 통해 실현 가능성이 가려질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공화당은 백만장자 세금이 사실상 소득세 도입으로 가는 길을 여는 조치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공화당 측은 “현재 워싱턴주는 수입이 부족한 것이 아니라 지출이 지나치게 늘어난 것”이라며, 세금 신설보다 예산 구조조정이 우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번 논쟁의 핵심은 시기 문제다. 백만장자 세금이 통과되더라도 실제 세수는 2029년 이후에야 들어올 것으로 예상돼, 당장 다음 2년간 예산에는 직접적인 도움이 되지 못한다. 이에 따라 퍼거슨 주지사는 약 790억 달러 규모의 차기 예산안에서 비상예비기금 10억 달러 전용과 일부 기업 세금 감면 폐지를 통해 단기 재원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을 제시했다.

퍼거슨 주지사는 “앞으로도 예산 문제는 주정부의 가장 큰 과제가 될 것”이라며 “이번 입법 회기 내내 재정 구조와 재원 마련 방안을 둘러싼 치열한 논의가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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