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DA 승인 ‘먹는 위고비’ 출시…하루 한 알 GLP-1 비만 치료제 시대 열려

미 식품의약국(FDA)이 지난해 말 승인한 최초의 하루 1회 복용 GLP-1 비만 치료제 ‘먹는 위고비(Wegovy pill)’가 공식 출시됐다. 주사제 형태로만 사용되던 위고비가 알약 형태로 나오면서, 비만 치료 접근성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노보 노디스크(Novo Nordisk)는 성명을 통해 “성인 비만 환자를 위한 최초의 1일 1회 복용 GLP-1 체중 감량 알약이 미국 시장에 공급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번 제품은 주사제 위고비와 동일한 성분인 세마글루타이드(semaglutide)를 25mg 함유한 경구용 약물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임상 3상 시험에서 먹는 위고비를 복용한 참가자들은 식이조절과 운동을 병행했을 경우 평균 약 16.6%의 체중 감량 효과를 보였다. 이는 위약군의 평균 2.7% 감소보다 크게 높은 수치이며, 주사형 위고비의 평균 체중 감소율(약 15%)과도 유사한 수준이다.
노보 노디스크의 마케팅 및 환자 솔루션 부문 수석 부사장 에드 신카는 “체중 문제를 해결하고 싶지만 주사제에 부담을 느껴 치료를 미뤄온 사람들이 많다”며 “이제 하루 한 알로 위고비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선택지가 생겼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경구용 GLP-1 약물이 비만 치료 시장을 한층 더 확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주사제에 대한 거부감, 높은 비용, 보관 문제 등으로 치료를 시작하지 못했던 환자들이 알약 형태를 통해 치료에 접근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현재 미국 성인의 약 8명 중 1명은 위고비, 오젬픽, 젭바운드 등 GLP-1 계열 주사제를 사용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월 1,000달러 이상에 달하는 높은 약값 때문에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치료를 포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제약업계는 알약 형태의 GLP-1 약물이 주사제보다 생산 비용이 낮아질 가능성이 있어, 향후 가격 인하 여지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트럼프 행정부는 최근 제약사들과 협력해 GLP-1 계열 비만 치료제 가격 인하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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