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코마 ICE 구금시설 방문한 랜들 의원, “의료 접근성·진료 프라이버시·장기 구금 심각하다”

워싱턴주 제6선거구 연방 하원의원 에밀리 랜들(Emily Randall)이 타코마에 위치한 노스웨스트 이민세관단속국(ICE) 구금시설을 방문한 뒤, 수감자들의 의료 접근성과 진료 프라이버시, 장기 구금 문제에 대해 “심각한 수준”이라며 우려를 표명했다.
랜들 의원은 “현재 시설 내부 분위기는 매우 좋지 않다”며 “가장 큰 문제는 의료 서비스 접근”이라고 말했다. 이번 방문은 랜들 의원의 여섯 번째 시설 방문으로, 그는 이전에 둘러보지 못했던 남성 수용 구역과 징계·행정 격리 구역까지 시찰했다. 랜들 의원은 일부 수감자들이 최대 17개월까지 장기간 수용돼 있는 실태를 직접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외부 병원이나 지역 의료기관으로 이송되는 과정에서 의료 프라이버시가 제대로 보장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지역 병원이나 전문의를 만나러 나가도 ICE나 GEO 직원이 진료실에 함께 머무르고 있다. 의료 상담이 비공개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랜들 의원에 따르면, 18세 여성 수감자는 지난해 11월 난소 문제로 초음파 검사를 받았지만 아직까지 결과를 통보받지 못했고, 진통제인 이부프로펜만 처방받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중국어(만다린)가 모국어인 시각장애 수감자는 언어 지원과 의료적 배려를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으며, 필리핀 출신 영주권자인 그레기 소리오는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해 결국 발가락을 절단하는 수술을 받아야 했다고 전했다.
랜들 의원은 “어떤 증상에도 진통제만 처방받고 있다는 증언이 반복되고 있다”며 시설 내 의료 시스템 전반에 대한 구조적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또 최근 1~2년 사이 평균 구금 기간이 눈에 띄게 늘어났다고 지적했다.
랜들 의원은 “미국에서 범죄를 저지른 적이 없는 사람들, 단지 이민 절차 문제로 구금된 이들이 많다”며 이민 구금 정책에 대한 재검토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랜들 의원과 워싱턴주 연방의원단은 최근 ICE 임시 국장에게 시설 운영과 의료 체계 전반에 대한 공식 질의 서한을 보내 답변을 요구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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