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 니코틴 대체 제품에도 95% 세금…금연 비용 급등

워싱턴주가 새해부터 니코틴 대체 제품에 대한 세금을 대폭 인상하면서, 금연을 시도하는 흡연자들이 예상치 못한 비용 부담에 직면하게 됐다.
워싱턴주 의회는 2026년 1월 1일부터 전자담배, 베이프, 니코틴 파우치 등 대부분의 니코틴 제품에 대해 판매가 기준 95%의 소비세(excise tax)를 부과하는 내용을 시행했다. 이번 조치는 2025년 회기에서 통과된 상원법안 5814호에 따른 것으로, 밥 퍼거슨 주지사가 서명해 법제화됐다.
새 법에 따라 담배에서 추출된 니코틴뿐 아니라 합성 니코틴까지 모두 과세 대상에 포함된다. ZYN과 같은 니코틴 파우치 제품도 예외가 아니다. 이들 제품은 기존에는 담배보다 세금 부담이 적어 금연을 위한 ‘대체 수단’으로 활용돼 왔지만, 이제는 일반 담배와 동일한 세율이 적용된다.
법안은 ‘담배 제품(tobacco products)’의 정의를 대폭 확대했다. 법 조항에는 “형태와 관계없이 담배 또는 니코틴을 포함하고, 인체에 흡수되도록 설계된 모든 제품”이 담배 제품에 해당한다고 명시돼 있다. 경구 또는 비강에 사용하는 제품, 흡입형 제품 모두 포함된다.
민주당 주도의 워싱턴주 의회는 이번 조치의 배경으로 니코틴 시장의 변화와 형평성 문제를 들었다. 법안 설명 자료에서는 기존 세금 체계가 새로운 니코틴 제품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해 일부 제품이 사실상 면세 혜택을 받아 왔으며, 이는 시장 경쟁에서 불공정한 요소로 작용해 왔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번 세금 인상이 금연을 장려하기보다는 오히려 금연 시도를 어렵게 만들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담배를 끊기 위해 니코틴 대체 제품으로 옮기려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비용 차이가 사라지면서 선택지가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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