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먼즈 출신 치즈 전문가, 미국인 최초 ‘청년 치즈몽거상’ 수상

워싱턴주 에드먼즈 출신의 치즈 전문가 하니 리(Hanna Lee·28)가 세계 치즈 업계의 역사를 새로 썼다. 에드먼즈-우드웨이 고등학교 졸업생인 리는 스위스 베른에서 열린 ‘월드 치즈 어워즈(World Cheese Awards)’에서 ‘올해의 청년 치즈몽거(Young Cheesemonger of the Year)’ 부문 우승을 차지하며, 미국인으로서는 첫 수상자가 됐다.
‘치즈몽거(cheesemonger)’는 문자 그대로는 치즈 상인·판매자를 뜻하지만, 현재는 치즈 선택, 숙성, 보관, 커팅, 페어링(어울리는 음식·와인 추천)까지 담당하는 치즈 전문 장인을 가리키는 직업적 용어로 쓰인다.
특히 유럽에서는 수백 가지 치즈의 산지·숙성 방식·풍미를 이해하고 손님에게 맞춤 조합을 제안하는 전문가로 인정받으며, 와인의 소믈리에에 비견되는 치즈 분야의 고급 전문 직업으로 여겨진다.
리 씨는 위스콘신주 닷지빌의 업랜즈 치즈 컴퍼니(Uplands Cheese Company)에서 근무하며, 이번 대회 결선에서 영국·프랑스·아일랜드·오스트리아 출신 등 다섯 명의 경쟁자를 제치고 우승을 거머쥐었다. 심사위원단은 이번 결선을 “대회 역사상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평가하며, 상위권 참가자들 간 점수 차가 극히 근소했다고 밝혔다.
승부를 갈라놓은 것은 리 씨의 대담한 치즈 페어링이었다. 그는 영국 전통 블루 치즈인 콜스턴 배셋 블루 스틸턴(Colston Bassett Blue Stilton)에 스페큘러스(speculoos) 쿠키버터를 곁들이고, 피터스 야드(Peter’s Yard) 사워도우 크래커 위에 올려 선보였다.
심사위원들은 이 조합을 두고 “예상 밖이지만 완벽히 균형 잡힌 페어링”이라며 감탄을 표했고, 관객석에서도 감탄 섞인 탄성이 나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