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락카운티 대형 송전선 건설 논란, 주민 우려 커져

미국 북서부 전력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대형 송전선 건설 계획을 둘러싸고 워싱턴주 클락카운티 주민들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 주민들은 “지역사회가 부담을 떠안는 반면, 실질적인 혜택은 다른 지역으로 간다”며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문제의 사업은 대형 전력회사 PacifiCorp가 추진 중인 송전선 프로젝트로, 워싱턴주 스위프트 저수지 인근에서 출발해 클락카운티를 관통한 뒤 컬럼비아강을 건너 오레곤주 트라우트데일로 전력을 공급하는 약 40마일 구간이다.

클락카운티 북동부 농촌 지역 주민들은 송전선 건설로 인한 산불 위험 증가, 지하수 오염 가능성, 경관 훼손, 부동산 가치 하락 등을 우려하고 있다. 특히 숲과 목초지로 둘러싸인 지역이 대규모 벌목과 고압 송전선이 지나가는 환경으로 바뀔 수 있다는 점을 문제로 지적한다.

주민들은 ‘무브 더 라인 이스트(Move the Line East)’라는 시민 모임을 통해 송전선 노선을 동쪽으로 옮길 것을 요구하고 있다. 사유지를 관통하는 대신 연방정부가 관리하는 국유림 인근으로 우회하면 민간 피해를 줄일 수 있다는 주장이다.

전력회사 측은 데이터센터 증가, 전기차 확산, 화력발전소 감축 등으로 전력 수요가 급증한 만큼, 이번 송전선이 장기적인 전력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필수 인프라라고 설명한다. 자체 송전망 구축을 통해 비용 절감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해당 송전선 사업은 아직 초기 단계로, 실제 공사는 이르면 2028년 이후 시작될 전망이다. 주민들은 주와 카운티 차원의 개입을 통해 사업의 필요성과 영향에 대한 보다 폭넓은 검토가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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