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에 무너진 워싱턴주 하이웨이 2번…왜 피해가 집중됐나

최근 워싱턴주 전역에 내린 기록적인 폭우로 인해 하이웨이 2번(US 2) 도로가 대규모 유실 피해를 입으면서, 인근 지역 사회와 교통망 전반에 심각한 혼란이 발생하고 있다. 특히 스카이코미시(Skykomish)에서 레벤워스(Leavenworth)로 이어지는 구간은 도로 일부가 강으로 떠내려가거나 붕괴되며 장기간 전면 통제에 들어갔다.
이번 피해는 단순한 침수나 포트홀 수준을 넘어, 도로 구조 자체가 사라진 이른바 ‘유실(washout)’ 사례로 분류된다. 워싱턴주 교통국(WSDOT)에 따르면, 일부 구간에서는 수십 피트 길이의 차로가 통째로 붕괴돼 응급 복구조차 쉽지 않은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폭우 피해가 하이웨이 2번 도로의 지형적·구조적 특성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고 분석한다. 하이웨이 2번은 스카이코미시 강과 거의 평행하게 달리는 산악 도로로, 급경사 산지와 하천 사이의 좁은 계곡을 따라 형성돼 있다. 이로 인해 폭우 시 강 수위가 급격히 상승하면 도로 하부의 토사가 빠르게 침식되기 쉬운 구조다.
또한 이 도로는 상당 구간이 수십 년 전에 건설된 노선으로, 최근 기후 변화로 인한 집중호우와 강수 패턴 변화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 설계라는 점도 취약 요인으로 지적된다. 짧은 시간에 많은 비가 쏟아지면서 기존 배수 시스템이 이를 감당하지 못했고, 그 결과 하천 범람과 토사 유실이 도로 붕괴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이번 도로 붕괴 사태를 계기로 하이웨이 2번 도로는 단순한 ‘산길’이 아니라 워싱턴주 동서 교통을 잇는 핵심 축이라는 점이 다시 한번 분명해졌다. 이 도로는 스티븐스 패스를 넘어 서부 워싱턴과 중부·동부 워싱턴을 연결하는 주요 통로로, 일상적인 통근 차량은 물론 물류 이동과 관광 교통 전반을 떠받쳐 온 핵심 노선이다.
그러나 이번 대규모 도로 유실로 해당 구간이 장기간 통제되면서 지역 간 이동성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으며, 레번워스를 포함한 관광 지역과 도로 인근 소규모 산악 마을을 중심으로 관광·유통·소상공인 경제 전반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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