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끊겼는데 시즌패스 환불 불가…스티븐스 패스 이용객 불만 확산

최근 스티븐패스(Stevens Pass) 스키장이 진입로 붕괴로 사실상 고립된 가운데, 운영사인 베일 리조트(Vail Resorts)가 시즌패스 환불은 불가하다는 방침을 재확인하면서 이용객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지난주 폭우와 홍수로 인해 스티븐스 패스로 향하는 주요 접근로인 하이웨이 2번 도로 일부 구간이 유실되며 차량 통행이 전면 차단됐다. 워싱턴주 주지사는 복구까지 수개월이 소요될 수 있다고 밝힌 상태다.

그러나 베일 리조트 측은 SNS를 통해 “에픽 패스(Epic Pass) 환불 규정은 도로 또는 교통 문제에는 적용되지 않는다”며 시즌패스 환불은 불가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회사는 리프트 1일권 등 단기 티켓은 전액 환불이 가능하지만, 시즌패스는 시즌 전체 사용을 전제로 판매된 상품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베일 리조트는 자연재해로 인한 환불 조항을 두고 있지만, 도로 붕괴로 인한 접근 불가 상황은 환불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현재 에픽 패스와 에픽 로컬 패스 모두 온라인 판매는 중단된 상태다.

한편 주 교통국(WSDOT)은 동쪽에서 접근하는 임시 대안으로 리번워스와 춤스틱 하이웨이를 경유하는 노선을 검토 중이지만, 시애틀 기준 약 4시간 이상이 소요돼 현실적인 대안이 되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로 인해 일부 시즌패스 보유자들은 비교적 접근성이 좋은 스노퀄미 패스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 시애틀에서 약 50분 거리인 스노퀄미 패스는 최근 개장 이후 양호한 설질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이용객은 “스티븐스 패스로 가는 길이 막힌 상황에서 굳이 먼 길을 돌아갈 이유가 없다”며 “내년에는 스노퀄미 패스를 포함하는 다른 시즌패스를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일 리조트 측은 “상황을 계속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으나, 시즌패스 환불 정책을 변경할 계획은 아직 밝히지 않았다. 도로 복구가 장기화될 경우, 스티븐스 패스를 둘러싼 이용객 불만과 논란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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