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코마한인회, ‘ICE 대응법’ 긴급 세미나 개최이민 단속 강화 속 “침묵권·변호사 요청이 생존 전략”

타코마한인회가 최근 강화되고 있는 연방 이민 단속에 대응하기 위해 한인 커뮤니티를 대상으로 한 ‘ICE 대응법’ 세미나를 열었다. 이번 행사는 단속 현장에서 반드시 알아야 할 권리와 실제 대응 요령을 중심으로 진행돼 참석자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타코마한인회는 17일 오전 타코마한인회관에서 이민법 전문 변호사들과 공공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세미나를 개최했다. 점심시간임에도 불구하고 30여 명이 참석해 높아진 위기감을 반영했다.

변호사들은 단속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원칙으로 침묵권과 변호사 요청권을 강조했다. 시민권자와 영주권자, 비서류자를 포함해 미국 내 모든 사람은 헌법상 권리를 갖고 있으며, 불필요한 답변은 모두 불리한 증거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통역을 요청할 권리와 영장 제시를 요구할 권리 역시 반복적으로 언급됐다.

또한 ICE를 마주쳤을 때 말 대신 제시할 수 있는 권리 안내 카드, 이른바 레드카드의 활용법도 소개됐다. 공항 내 ICE 활동과 관련해서는 시애틀-타코마 국제공항의 경우 국제선 입국 심사 구역에 한해 활동이 가능하며, 국내선 이용 시 ICE를 마주칠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설명이 이어졌다.

세미나에서는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강화된 이민 정책 변화도 다뤄졌다. 학생 비자 취소, 시민권 박탈 기준 확대, 직장 단속 강화 사례가 소개됐으며, 과거 범죄 기록이 수십 년이 지났더라도 다시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점이 강조됐다.

타코마한인회는 “불안할수록 정확한 정보와 준비가 중요하다”며 “이번 세미나가 한인들이 자신의 권리를 지키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세미나는 무료로 진행됐으며, 참석자들에게는 권리 안내 자료가 배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