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간 그린 쉬핑 회랑(Green Shipping Corridor) 구축을 위한 5자 양해각서(MOU) 체결

시애틀항과 타코마항, 부산항만공사, 울산항만공사는 대한민국과 미국 간 ‘그린 쉬핑 회랑(Green Shipping Corridor)’ 구축을 공식화하는 5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MOU 체결을 위해 부산항만공사 송상근 사장과 울산항만공사 변재영 사장을 비롯한 양 기관 관계자들이 시애틀을 방문했으며, 시애틀항 본부에서 공식 서명식이 진행됐다. 이번 협약은 약 3년에 걸친 협력 논의의 결실이다.

시애틀항 관계자에 따르면, 2022년 이집트 샤름 엘 셰이크에서 열린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7) 당시, 시애틀항 항만위원장 자격으로 참석해 존 케리 전 미국 국무장관 겸 기후특사와 함께 ‘그린 쉬핑 챌린지(Green Shipping Challenge)’를 공식 발표한 것이 협력의 출발점이었다.

이후 5개 항만 기관은 공동으로 사전 타당성 조사(pre-feasibility study)를 수행해 왔으며, 협력 강화를 위해 수차례 한·미 간 실무 협의와 고위급 논의를 이어왔다. 해당 관계자는 프로젝트 성사를 위해 직접 여러 차례 한국을 방문해 협력 논의를 지속해 왔다고 밝혔다.

이번 MOU는 한·미 간 주요 해상 교역로의 탈탄소화(decarbonization)를 목표로, 그린 쉬핑 회랑 구축을 위한 공식 파트너십을 제도화한 것이 핵심이다. 협약에 따라 각 기관은 ▲인프라 개선을 통한 탄소 배출 저감 ▲무탄소·저탄소 연료 전략 정렬 ▲연료 저장 및 벙커링 역량 강화 ▲안전 및 규제 체계 구축 ▲항만 운영의 디지털화 ▲데이터 및 모범 사례 공유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할 예정이다.

샘 조 시애틀항 항만위원은 “이번 그린 쉬핑 회랑은 항만위원으로 재임하는 동안 가장 의미 있고 중요한 사업 중 하나”라며 “미국이라는 고향과 대한민국이라는 뿌리의 나라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할 수 있어 큰 영광”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우리는 함께 ‘미래의 항만(Port of the Future)’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한·미 그린 쉬핑 회랑 구축은 글로벌 해운·항만 분야에서 친환경 전환을 가속화하는 상징적 협력 사례로 평가받고 있으며, 향후 국제 해상 물류의 지속가능성 모델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