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카운티, 홍수 피해 지역 감염병 예방 수칙 공개하며 주민 주의 당부

워싱턴주 전역에 홍수 주의보가 내려지며 침수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킹카운티 보건국(King County Public Health)이 홍수 이후 주민 건강을 위협할 수 있는 감염병과 부상 위험에 대해 긴급 경고를 발표했다.

보건국에 따르면 홍수물은 하수, 세균, 화학물질 등이 섞여 있을 가능성이 높아 직접 접촉하거나 오염된 물건을 만지는 것만으로도 질병에 노출될 수 있다. 홍수물이나 침수된 물건을 만진 뒤에는 반드시 비누와 깨끗한 흐르는 물로 손과 옷을 씻어야 하며, 안전한 수돗물이 공급되지 않을 경우에는 생수나 끓인 물, 화학적으로 소독한 물을 사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어린이들의 안전 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어린이의 손은 수시로 비누와 물로 씻기고, 식사 전에는 반드시 손 씻기를 해야 하며, 침수 지역에서 놀거나 홍수물에 오염된 장난감을 소독 없이 사용하는 것은 절대 금물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홍수 피해를 입은 텃밭에서 수확한 과일이나 채소는 겉보기에 말라 있더라도 섭취하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토양과 식물이 세균과 화학물질에 오염됐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으로, 홍수 위험이 완전히 지나간 뒤 새 흙으로 다시 재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홍수 이후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건강 문제로는 상처 감염이 꼽혔다. 보건국은 작은 상처라도 즉시 비누와 깨끗한 물로 충분히 씻은 뒤 밴드를 붙여 건조하게 유지해야 하며, 감염 예방을 위해 항생제 연고를 사용할 것을 권고했다. 상처 부위에 붉어짐이나 부기, 고름이 생길 경우에는 즉시 의료진과 상담해야 한다고 밝혔다.

설사성 질환 위험도 크게 증가한다. 홍수물에는 하수가 섞여 있을 수 있어 오염된 음식이나 물을 섭취할 경우 설사, 복통, 구토, 발열, 두통, 전신 통증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보건국은 이러한 증상이 있을 경우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깨끗한 물을 충분히 마셔야 하며, 설사가 3일 이상 지속되거나 102도 화씨(섭씨 38.9도) 이상의 고열을 동반할 경우, 혈변이 나오거나 구토가 심해 물을 전혀 마실 수 없고 소변량이 현저히 줄어들 경우에는 즉시 의료기관을 찾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대장균(E. coli) 감염에 대해서도 주의가 요구된다. 대부분의 대장균은 인체에 큰 문제가 없지만, 일부 유형은 심각한 질병을 유발할 수 있어 위험한 집단 감염이 확인될 경우 보건 당국이 지역사회에 즉시 경보를 발령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킹카운티 보건국은 “홍수 이후 건강 관리는 단순한 위생 문제가 아니라 생명과 직결된 문제”라며 “침수 지역 주민들은 눈에 보이지 않는 위험을 과소평가하지 말고, 기본 수칙을 철저히 지켜 달라”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