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 한인상공회의소, 공공 정책 파트너로 자리매김… 35대 임기 공식 마무리
150여 명 함께한 ‘2025 상공인의 밤’… 감사와 전환, 그리고 다음 도약의 출발점


워싱턴주 한인상공회의소가 단순한 송년 행사를 넘어, 한인 비즈니스의 위상과 역할이 어디까지 확장됐는지를 보여주는 무대를 선보였다. 지난 13일 켄트 메리디언 밸리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2025 상공인의 밤’은 감사의 자리이자, 상공회의소가 공공 영역과 정책 무대 한가운데로 들어섰음을 알리는 선언의 장이었다.
이날 행사에는 상공회의소 전·현직 임원과 회원뿐 아니라 킹카운티와 스노호미시 카운티, 워싱턴주 정부, 연방 의회, 그리고 주류 비즈니스 커뮤니티 관계자들까지 150여 명이 참석해 상공회의소의 변화된 위상을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행사장에는 킹카운티 의회 5지구 스테파니 페인 의원, 킹카운티 셰리프국 커뮤니티 프로그램을 총괄하는 강 철 국장, 워싱턴주 주지사실 산하 규제혁신지원국(ORIA)의 휴고 니콜라스 소기업 담당관, 주시애틀 대한민국 총영사관의 전종화 경제 영사 등이 함께 자리했다. 또한 워싱턴주 노동산업부, 국무장관실, 스노호미시 카운티 행정국 관계자들과 연방 하원의원 매릴린 스트릭랜드 사무실 관계자들도 참석해 상공회의소가 공공 정책 소통의 창구로 자리매김했음을 보여줬다.
주류사회와의 연결은 민간 영역에서도 두드러졌다. GSBA, SCORE, 퍼시픽 노스웨스트 필리핀 상공회의소 관계자들과 함께 시애틀 바자트, H마트 본사, 라마다, 알티튜드 파이낸셜 매니지먼트, 빅허그, 나나나니 LLC 등 다양한 업계 인사들이 참석해 네트워크의 폭을 넓혔다. 한인 사회에서는 한인 주요 매체들과 페더럴웨이 한인회, 워싱턴주 한인 여성 부동산협회,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관계자들이 함께했다.


무대는 연말 갈라에 걸맞게 화려했지만, 메시지는 분명했다. 즉석 사진 촬영 후 알루미늄 패널로 제작해 증정하는 포토 이벤트, 알래스카항공 시애틀–인천 왕복 항공권이 걸린 베스트 드레스상과 커플상 경연 등은 분위기를 띄웠지만, 행사의 중심에는 ‘감사’와 ‘신뢰’가 놓여 있었다.
내년부터 제36대 회장으로 상공회의소를 이끌 오명규 신임 회장은 무대에 올라 제35대를 이끌어온 임원진과 이사진을 한 명 한 명 호명하며 감사의 박수를 보냈다. 은지연 회장과 대니엘 윤 이사장을 비롯해 박원규, 조미경, 강수진, 여운표, 수 홍 씨 등 지난 2년간 조직을 지탱해온 인사들이 그 주인공이었다.


은지연 회장은 인사말에서 “지난 10년간 상공회의소에서 봉사했지만, 지난 2년간 회장으로 섬길 수 있었던 것은 제게 큰 특권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 한인 커뮤니티가 주류사회와 단절돼 있다는 현실을 절감했던 경험을 떠올리며, “이제 우리는 더 이상 혼자가 아니다. 워싱턴주 비즈니스와 정부 커뮤니티의 리더, 파트너들과 함께 같은 테이블에 앉아 있다”고 강조했다.
대니엘 윤 이사장은 “워싱턴주 한인상공회의소를 섬긴 지난 2년은 제 인생에서 가장 의미 있는 책임 가운데 하나였다”며, 40년이 넘는 상공회의소의 역사를 계승하면서도 젊은 세대, 신산업, 첨단 기술 중심으로 방향을 전환한 점을 강조했다. 그는 주류 비즈니스 커뮤니티와의 네트워크 확장, 워싱턴주와 한국을 잇는 가교 역할 강화가 핵심 과제였다고 설명했다.
문화 공연으로는 조미경·박윤현 씨 등이 참여한 팀이 한복 차림으로 선보인 진도북춤은 전통의 힘을 보여줬고, 한인 첼리스트 앤소니 김 군의 연주는 행사장을 차분한 울림으로 채웠다. 이번 ‘상공인의 밤’은 주요 프로그램을 영어로 진행한 첫 사례 중 하나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깊다.
워싱턴주 한인상공회의소는 이번 갈라를 기점으로 공공 정책 소통을 더욱 확대하고, 한인 비즈니스의 목소리를 제도권에 구조적으로 전달하는 역할을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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