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아쿠아리움 ‘오션 파빌리온’, 새 건물인데 벌써 낡아 보이는 이유는?

시애틀 다운타운 워터프런트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 잡은 시애틀 아쿠아리움의 신축 건물 ‘오션 파빌리온(Ocean Pavilion)’이 개관 1년도 채 되지 않아 눈에 띄게 색이 바래 보이면서 시민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반짝이던 황금빛 외관이 최근 들어 회색빛으로 변하면서 “벌써 노후화된 것 아니냐”는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시애틀 아쿠아리움 측은 “모두 의도된 디자인”이라고 설명했다.

아쿠아리움 대변인 팀 쿠니홈은 “오션 파빌리온 외벽은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은빛으로 변하도록 설계된 것”이라며 “태평양 북서부 해안가에 떠밀려 온 나무의 느낌을 구현하기 위한 디자인”이라고 밝혔다.

오션 파빌리온의 외벽은 알래스카산 옐로 시더(Alaskan yellow cedar) 목재로 만들어졌으며, 이 목재는 시간이 흐를수록 자연 풍화 작용으로 색이 변하는 특성이 있다. 이 목재는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공급되었고, 부패에 강하며, 원주민이 운영하는 업체로부터 구매한 친환경 자재라는 점도 아쿠아리움 측은 강조했다.

일부 구간에서는 빗물이 외벽을 따라 흐르며 색이 더 빠르게 변한 흔적도 관찰됐으나, 아쿠아리움 측은 “지난해 일시적인 배수 문제였고 현재는 이미 보완 조치가 완료됐다”고 설명했다.

건축 설계 자료에서도 해당 건물이 “퍼시픽 노스웨스트 해안에서 볼 수 있는 유목의 질감을 반영하도록 설계됐다”는 점이 명확히 명시돼 있다. 현재는 황금빛과 회색빛이 섞인 이른바 ‘투톤’ 상태이지만, 앞으로 시간이 지나면 외벽 전체가 균일한 은빛으로 변할 예정이다.

오션 파빌리온은 시애틀 워터프런트 재정비 프로젝트의 핵심 시설 중 하나로, 지난해 개관 이후 시민과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디자인 콘셉트가 시간이 지나며 점점 더 뚜렷해지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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