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미국인 브라이언 서렛, 시애틀 단독 부시장에 임명

시애틀 시장 당선자 케이티 윌슨이 새 시정팀의 주요 보좌진 인선을 발표하며 한국계 미국인 브라이언 서렛(Brian Surratt)을 단독 부시장으로 임명했다. 윌슨 당선자는 2일 부시장·정책·예산·소통 등 핵심 보직을 공개하며 “일할 준비가 된 팀”이라고 강조했다.
브라이언 서렛은 한국에서 한국인 어머니와 흑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나 5살 때 미국으로 이주했다. 이후 군 복무를 마친 아버지와 함께 오클라호마에 정착해 아프리카계 미국인과 한국계 미국인 커뮤니티 모두에서 성장했다. 그는 과거 인터뷰에서 “두 개의 중요한 가족 전통과 문화 속에서 자란 경험이 일상과 업무에서 나를 형성했다”며 “사람과 사람, 아이디어와 아이디어를 잇는 다리를 놓는 것이 나의 역할”이라고 밝힌 바 있다.
털사대학교에서 철학·정치학을 전공한 서렛은 이후 시애틀로 옮겨 워싱턴대학교 에반스 공공정책대학원에서 행정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시애틀 시정과 지역 경제 분야에서 풍부한 경력을 쌓아온 그는 2015~2017년 에드 머레이 시장 시절 시애틀시 경제개발국장을 맡아 시급 15달러 인상 협상을 주도했고, 클라이밋 플레지 아레나(Climate Pledge Arena) 재개발 협상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낸 인물로 평가된다.
시청을 떠난 뒤에는 그레이터 시애틀 파트너스(Greater Seattle Partners)를 설립해 지역 경제 개발과 국제 교역을 주도해 왔다. 올해는 ‘퓨젯사운드 비즈니스 저널 40 Under 40 Hall of Fame’에 선정되며 경제·비즈니스 분야에서의 영향력을 다시 한 번 인정받았다.
서렛은 한인 커뮤니티와의 협력에도 적극적이다. 2024년 브루스 해럴 시장이 한국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KOSME)과 협약을 체결할 당시 “그레이터 시애틀에는 7만8천 명 이상의 한국계 미국인과 30개 이상의 한국 기업이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고 소개하며 양측의 경제 교류 확대를 강조했다. 그는 주시애틀 총영사관과의 협력 프로젝트에도 꾸준히 참여하며 지역 한인 경제 네트워크 강화에 기여해 왔다.
이번 인선에서 가장 큰 변화는 윌슨 당선자가 단독 부시장 체제를 선택한 점이다. 최근 시장들이 여러 명의 부시장을 두는 사례가 많았으나, 그는 권한 중복을 줄이고 시정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단일 체제를 택했다. 브루스 해럴 전 시장은 4명의 부시장을 두고 시정을 운영한 바 있다.
새로 임명된 서렛 부시장은 커뮤니티 관계, 아웃리치, 대외 대표 역할을 중심으로 새 시정을 보좌하게 된다. 새 시장단은 2026년 1월 1일 공식 임기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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