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미국 국립공원 외국인 입장료 대폭 인상… 미국인 우선 요금제 도입

미국 정부가 내년부터 외국인을 대상으로 주요 국립공원 입장료와 연간패스 비용을 대폭 인상한다. 미국 시민은 기존 요금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외국인 관광객에게만 높은 요금을 부과하는 ‘미국인 우선’ 요금 구조다.
미국 내무부는 2026년 1월 1일부터 외국인이 국립공원 연간패스를 구입할 경우 가격을 기존 80달러에서 250달러로 올린다고 발표했다. 다만 미국 시민과 영주권자는 계속 80달러에 구매할 수 있다.
연간패스를 구매하지 않은 외국인 관광객은 그랜드캐니언, 옐로스톤, 요세미티 등 11개 인기 국립공원 입장 시 기존 입장료 외에 1인당 100달러의 추가 요금을 내야 한다. 내무부는 “미국 세금으로 운영되는 국립공원의 혜택을 국민에게 우선 제공한다”며 이번 정책의 취지를 설명했다.
백악관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미국인은 낮은 금액으로 이용하고, 외국인은 더 많이 낸다”는 메시지를 공개했다. 최근 관세 정책 변화와 이민 단속 강화로 외국인 방문객이 감소한 상황에서 추가 인상 조치가 이어지며 국제 관광객 감소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옐로스톤 국립공원의 외국인 방문 비율은 2018년 약 30%에서 2024년 14.8%로 떨어졌다.
내무부는 내년부터 미국 시민을 대상으로 한 무료 입장일도 확대해 메모리얼 데이, 독립기념일 주말, 6월 14일 성조기 기념일 등을 포함한다고 밝혔다. 또한 예약 시스템 업그레이드와 오토바이 접근성 개선 등 국립공원 출입 방식의 현대화도 추진한다.
미국의 이번 조치는 외국인에게 차등 요금을 적용하는 이집트, 태국, 캄보디아 등과 유사하지만, 인상 폭은 주요 관광국 중에서도 상당히 큰 수준이라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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