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링햄·왓컴·스캐짓·애나코티스 등 서비스 축소와 세금 인상 불가피

워싱턴주 북서부 지역 지방정부들이 2026년 예산 편성을 앞두고 큰 폭의 재정 적자에 직면하면서 일제히 대규모 조정에 나서고 있다. 주 부동산세 인상 한도, 지속되는 인플레이션, 지역 경기 둔화가 겹치며 벨링햄과 애나코티스를 비롯해 왓컴·스캐짓·산후안 카운티 전역에서 예산 부족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벨링햄시는 약 1천만 달러에 달하는 적자를 해소하기 위해 내년부터 0.1% 판매세를 추가로 인상하고, 정규직 상당 30개 인력을 줄이기로 했다. 이 가운데 12명은 실제 해고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또한 시립도서관은 예산 압박으로 인해 12월 중순부터 일요일 운영을 중단할 예정이다.
왓컴 카운티도 1천만 달러가 넘는 재정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재산세 1% 인상과 각종 수수료 조정에 나섰으며, 12월 2일 최종 예산안을 표결할 예정이다.
스캐짓 카운티는 약 1천9백만 달러로 가장 큰 적자에 직면했다. 카운티는 신규 채용 동결을 무기한 연장하고, 판매세 0.1% 인상, 직원 51명 감축, 노인 영양 프로그램의 민간 이관 등을 포함한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발표했다.
애나코티스시는 9백만 달러의 적자를 메우기 위해 13명 감원, 유틸리티 요금 인상, 하수·폭우관리 요금 조정과 더불어 여러 부서의 예비비와 기금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산후안 카운티는 620만 달러 적자를 약 200만 달러까지 줄였지만, 연방 지원 축소와 주 공중보건 예산 감소로 인해 남은 재정 공백을 연말까지 해결해야 하는 상황이다. 반면 프라이데이하버는 관광 수입과 상대적으로 낮은 건설 비용 덕분에 인근 지역과 달리 예산 적자를 피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예산 관계자들은 현재의 예산 조정이 단기적인 균형을 맞추기 위한 조치에 불과하며, 2027년 이후에도 추가적인 감축이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경기 회복과 주 차원의 부동산세 규정 개정 없이는 장기적인 해결책을 마련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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