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 교통개선위원회, 1억 5천만 달러 보조금 확정…2026년 교통 재정 위기, 확장 아닌 보존이 우선

워싱턴주 교통개선위원회(TIB)가 정기회의에서 160개 교통 인프라 사업에 총 1억5천2백만 달러의 보조금을 승인했다. 올해 330건의 신청이 몰리며 지역 교통 인프라 수요가 급증한 가운데, 절반 이상이 미선정되는 경쟁률을 기록했다.

회의에 참석한 주하원 교통위원회 위원장 제이크 페이 의원은 워싱턴주의 교통 재정을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고 평가하며, 현재 재원으로는 새로운 대규모 사업 추진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통과된 재원 확보안도 결국 2022년 수준의 투자 계획을 회복한 정도에 불과하다며 “확장보다는 보존 모드로 정책 방향을 전환해야 한다”고 밝혔다.

공사비 급등도 큰 문제로 지적됐다. 페이 의원은 일부 사업의 입찰가가 70% 이상 상승했다며, 과도하게 빠른 건설 일정이 시공업체의 수용 능력을 넘어섰고 결과적으로 비용 폭등을 유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2026년 입법회기에서는 사업 속도 조절과 우선순위 재조정이 핵심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가장 큰 재정 압박을 받고 있는 분야는 워싱턴주 페리 시스템이다. 페이 의원은 전기·하이브리드 선박 건조, 기존 선박 개조, 충전 인프라 구축, 신규 터미널 건립 등 기존 계획이 현 재원으로는 실행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여기에 연어 서식지 복원을 위한 컬버트 교체 협상까지 겹치며 추가 부담이 예상된다.

가스세 수입 감소도 장기적 위기로 꼽혔다. 페이 의원은 향후 10년 안에 가스세 수입이 절반으로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전기차 증가 때문이 아니라 연비 25mpg 이상의 고연비 차량이 빠르게 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버지니아주의 연비 기준 등록비와 선택적 마일리지 기반 요금제를 참고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TIB가 승인한 올해 보조금은 도로 보수, 보행 환경 개선, 소도시 유지관리, 컴플리트 스트리트 구축 등 생활 기반 개선 사업에 집중됐다. 스노호미시 카운티는 19개 사업에서 총 2,263만 달러를 확보해 지역 도로와 보행 환경 개선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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