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트 윌슨 시애틀 시장 당선 – 시애틀 정치 지형의 본격적 변화

시애틀 시장 선거에서 초접전 끝에 승리한 케이트 윌슨(Katie Wilson) 당선인이 13일(목) 첫 공식 연설을 갖고 “시청(City Hall)에 대한 시민들의 신뢰를 다시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이는 브루스 해럴 시장의 승복 선언 이후 처음 공개적으로 밝힌 메시지로, 향후 시정 운영 방향을 보여주는 사실상 취임 준비 연설로 평가된다.
윌슨 당선인은 출마 배경을 솔직히 설명했다. 그는 “처음엔 공직에 나설 계획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시민들의 삶과 시정 운영이 서로 엇갈리고 있다는 점을 확인하고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라고 말했다.
킹카운티 선거국에 따르면 시애틀 센트럴 칼리지 투표함에는 선거일 하루 동안 8,642표가 몰려 시 전체에서 가장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윌슨 당선인은 이를 “보이지 않는 사람들의 연대가 만든 결과”라고 평가했다.
당선인은 ‘새로운 시애틀’을 위한 비전도 제시했다. 모든 시민이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는 주거 정책, 보편적 유아 보육과 무료 K-8 여름 돌봄, 세계적 수준의 대중교통 확충, 아이들이 마음껏 뛰놀 수 있는 안전한 공공 공간 조성, 사회주택 확대, 지역 커뮤니티의 토지·자원 소유 확대, 소상공인과 노동자를 중심으로 한 건강한 경제 생태계 구축 등 도시의 근본적 변화를 위한 청사진을 내놓았다.
케이트 윌슨의 승리는 시애틀 정치의 축이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건으로 꼽힌다. 1,500표 안팎의 초박빙 승부 끝에 젊은 유권자들의 막판 표심이 당락을 갈랐고, 시애틀 역사상 세 번째 여성 시장이 탄생했다. 정치권 밖에서 활동해온 지역운동가가 시민의 요구를 등에 업고 시정의 중심에 올랐다는 점 역시 큰 의미를 갖는다.
윌슨 당선인은 기존 방식의 한계를 넘어 새로운 리더십을 요구하는 시애틀 시민들의 강한 메시지를 대표하는 인물로 평가되고 있다. 윌슨 당선인은 내년 1월 1일 공식 취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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