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개스웍스 파크서 추락사한 10대 유족, 시 정부 상대로 소송 제기

개스 웍스 파크 시애틀

시애틀의 대표 명소인 개스웍스 파크(Gas Works Park)에서 10대 청소년이 탑을 오르다 추락해 숨진 사고와 관련해, 유족이 시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유족 측은 “노후한 철제 사다리와 구조물이 심각한 안전 위협이 되고 있다”며 시가 이를 방치했다고 주장했다. 이번 소송은 지난 10월 시 랜드마크보존위원회(Landmarks Preservation Board)가 공원의 철탑에 설치된 사다리와 연결 통로(catwalk) 제거 계획을 부결한 직후 제기됐다.

보존위원회는 “제거 범위가 너무 넓다”며 시애틀 시 공원국에 “감시카메라 설치나 조명 개선 같은 대안부터 검토하라”고 권고했다.

숨진 청소년은 발라드 고등학교에 재학 중이던 15세 매더이스 존슨으로, 지난 7월 친구들과 함께 공원 내 탑을 오르던 중 추락해 사망했다. 그는 음악 프로듀서를 꿈꾸던 학생으로, 사고 당시 10학년을 마친 직후였다.

시 당국에 따르면 2008년 이후 개스웍스 파크의 탑에서 추락해 숨진 사람은 이번이 세 번째이며, 그 외에도 중상을 입은 사례가 여러 건 보고됐다. 공원의 가스화 플랜트 철탑은 100년이 넘은 산업 유산으로, 한때 석탄가스를 생산하던 시설의 일부다.

시 공원국은 “안전 확보를 위해 사다리와 보행용 부속물 제거해야 한다”고 주장해왔으나, 역사적 가치 보존을 이유로 위원회의 승인을 받지 못했다. 이번 소송을 계기로 안전과 보존 사이의 균형을 두고 논란이 다시 불붙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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